84년 만에 스위스에 재등장한 공산당…“내년까지 2배 확대”

김유진 기자 2024. 5. 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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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84년만에 공산주의 노선을 따르는 정당이 재등장했다.

스위스 노동자와 학생 등 320명을 창립 발기인으로 내세운 혁명공산당(RKP)은 지난 10~12일 베른주의 부르크도르프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활동을 개시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스위스 공산당은 1921년 창립됐다가 1940년 사법부로부터 해산 명령을 받은 뒤 84년 만에 다시 등장했다.

정당 해산 명령 후 옛 스위스 공산당원들은 사회민주당 또는 노동당 등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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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P 홈페이지 캡처

스위스에서 84년만에 공산주의 노선을 따르는 정당이 재등장했다. 스위스 노동자와 학생 등 320명을 창립 발기인으로 내세운 혁명공산당(RKP)은 지난 10~12일 베른주의 부르크도르프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활동을 개시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RKP는 무산계급을 상징하는 망치와 낫 그림을 엠블럼으로 하고 내년까지 당원 규모를 발기인의 2배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 정당의 정치비서직을 맡은 데르수 헤리는 "기후위기와 코로나19, 제국주의적 전쟁, 인플레이션을 겪는 새로운 세대는 공산주의의 귀환이 시급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의 활동은 현재 스위스 대학가에서 확산하고 있는 친 팔레스타인 시위를 시작으로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RKP는 이 시위에 참여해 당의 인지도를 높이고 오는 6월에는 국제적 공산주의 연대기구를 표방하는 ‘혁명공산주의 인터내셔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스위스 공산당은 1921년 창립됐다가 1940년 사법부로부터 해산 명령을 받은 뒤 84년 만에 다시 등장했다. 과거 법원은 공산당의 이념이나 노선이 아닌 정부를 폭력적으로 전복하는 활동을 지지하는 점을 문제 삼았다. 정당 해산 명령 후 옛 스위스 공산당원들은 사회민주당 또는 노동당 등에 가입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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