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토함산 산사태로 석굴암 위험"…정부 "합동조사 실시"

성소의 기자 2024. 5. 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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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토함산 24곳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세계유산인 석굴암이 위험하다는 환경단체의 지적이 나왔다.

이어 녹색연합은 발생한 산사태에 대한 정밀 조사를 바탕으로 한 안전 대진단이 필요하며, 올 여름 장마와 태풍이 오기 전에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산사태 위험에 대한 실질적인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경주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사태 중 석굴암 위쪽과 주차장은 지난 3월부터 복구를 추진하고 있고, 6월말 장마기 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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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함산 24곳서 산사태 발생 중…"석굴암·불국사 위험"
정부 "석굴암 위쪽 등은 복구 추진 중…6월 내 완료"
[세종=뉴시스] 경주 토함산 동쪽 범곡리 부근 산사태 현장. (사진=녹색연합). 2024.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경주 토함산 24곳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세계유산인 석굴암이 위험하다는 환경단체의 지적이 나왔다. 이에 정부는 산사태 피해지를 복구하기 위해 오는 16일 합동조사를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14일 녹색연합의 '경주국립공원 토함산 산사태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경주 토함산 산사태 발생 지점은 24곳으로, 주로 해발고도 400~700m 지대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토함산 산사태의 대표적인 현장은 정상 동쪽 사면이며, 제일 큰 산사태 현장은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범곡리 산 286 일대라고 전했다.

해발 630m 지점의 사면부에서 아래 계곡으로 산사태가 밀려 내려가, 이곳 주변에 약 2000평 규모로 토석이 쓸려 나갔다는 게 녹색연합의 설명이다.

채석장 규모와 맞먹는 대규모의 산림 훼손이 발생한 것으로, 해당 산사태는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 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석굴암 위쪽 2곳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지금도 석굴암으로 이어지는 계곡과 경사면에 흙과 암석이 계속 흘러내리고 있어서 큰 비가 내리거나 지진 등으로 지반이 흔들리면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석굴암 입구인 주차장에도 2곳의 산사태 현장이 확인됐지만, 산사태 현장이 복구되지 않고 2년 동안 방치돼있어 복구가 시급하다고 녹색연합은 지적했다.

토함산 정상 능선을 중심으로 서쪽인 불국사 방향으로 발생한 산사태도 10곳이 넘는다고 녹색연합은 설명했다.

녹색연합은 "다행히 불국사 경내에 직접 피해를 주지는 않았지만 경내 옆 계곡으로 쏟아진 산사태 피해는 있었다"며 "불국사 경내를 위협하는 산사태 초기 징후 역시 현재 진행형"이라고 밝혔다.

이어 녹색연합은 발생한 산사태에 대한 정밀 조사를 바탕으로 한 안전 대진단이 필요하며, 올 여름 장마와 태풍이 오기 전에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산사태 위험에 대한 실질적인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경주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사태 중 석굴암 위쪽과 주차장은 지난 3월부터 복구를 추진하고 있고, 6월말 장마기 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9일 산사태 대책 마련을 위해 산림청, 환경부, 문화재청, 국립공원공단, 경주시 등 관계기관 협의회를 열었으며, 산사태 피해지 복구를 위해 오는 16일 합동조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국립공원지역에서 발생하는 산사태 피해가 누락되지 않고 신속히 조사·복구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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