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구원, 굴뚝 미세먼지 실시간 측정 기술 개발

박주영 2024. 5. 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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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미세먼지를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연구팀은 굴뚝 내부 환경을 상온·저농도의 대기환경 수준으로 바꾼 뒤 미세먼지·초미세먼지를 크기별로 구분, 1분 이내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방우 기계연 책임연구원은 "해외 의존성이 높았던 미세먼지 실시간 측정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신규 건설되는 사업장은 물론 기존 사업장의 배출 미세먼지 관측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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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화력발전소에서 6개월 실증 성공
미세먼지 측정기술 설명하는 한방우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굴뚝 미세먼지를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화력발전소와 소각장 등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전처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굴뚝 내부 환경은 고온·고농도의 열악한 환경 때문에 정확한 미세먼지 측정 데이터를 얻기 어렵다.

굴뚝에서 발생하는 모든 먼지에 빛을 통과시킨 뒤 줄어든 빛의 양을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기존 광 투과 측정법은 정확도가 낮다는 한계가 있다.

일정 시간 미세먼지를 흡입한 뒤 필터 내 중량을 측정하는 방식의 중량법은 정확도는 높으나 데이터를 얻기까지 2∼11일 걸린다.

연구팀은 굴뚝 내부 환경을 상온·저농도의 대기환경 수준으로 바꾼 뒤 미세먼지·초미세먼지를 크기별로 구분, 1분 이내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국내 화력발전소와 소각로에서 6개월간 장기 실증을 통해 성능도 검증받았다.

국내 화력발전소 실증 현장에서 측정중인 장비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측정 장치에 들어오는 배출 가스의 속도를 늦춰 굴뚝 유속 변화로 생기는 오차를 줄이고, 고온·고압의 굴뚝 내부 환경에도 배출가스를 일정한 양만 추출할 수 있도록 제어했다.

일정 온도 유지를 위해 응축에 의한 액적(물 덩어리)이 만들어지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고 튜브에 공기를 주입해 미세먼지가 벽면에 붙는 것을 최소화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한방우 기계연 책임연구원은 "해외 의존성이 높았던 미세먼지 실시간 측정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신규 건설되는 사업장은 물론 기존 사업장의 배출 미세먼지 관측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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