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섭섭, 조회수 활짝..'요즘 개콘' 어때요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2024. 5. 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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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시청률 성적은 섭섭한데, 온라인에서 조회수로 활짝 핀 예능이 있다. '개그콘서트'다. 

KBS 2TV '개그콘서트'가 요즘 트렌드에 맞게 온라인을 통해 웃음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지난해 11월 3년 5개월만에 부활했다.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시청자들 곁으로 돌아온 '개그콘서트'는 일부 코너, 개그맨들을 앞세워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무삭제 버전으로 프로그램을 제대로 알리고 있다. 

'개그콘서트'를 향한 관심 선두 주자는 코너 '데프콘 어때요'다. 신윤승, 조수연이 이끌어 가는 코너다. 이 코너, 소개팅을 소재로 한 개그다. 소개팅녀로 나선 조수연이 신윤승을 향해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요,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라면서 자신을 어필한다. 쫓는 소개팅녀와 쫓기는 소개팅남의 설정은 단순하지만 재미가 있다. 관객(방청객)들의 열렬한 응원까지 더해져 묘한 기류가 흐를 때는 "뽀뽀해"라는 말이 쏟아진다.

'데프콘 어때요'는 온라인상에서도 인기가 높다. 유튜브 채널 '개그콘서트'를 통해 공개되는 무삭제 풀버전(또는 풀버전) 영상이 여느 인기 유튜브 채널 못지않은 조회수(2024년 5월 13일 낮 12시 기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2월 3일 방송분은 221만뷰를 돌파했다. 이외에 10개 방송분이 100만뷰를 돌파했다. 요즘 젊은 층에서 프로그램의 액기스를 모은 영상이 트렌드로, '데프콘 어때요'를 앞세운 '개그콘서트'는 이름 알리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데프콘 어때요'는 최근 다른 코너에서도 종종 그 설정이 종종 등장한다. 신윤승이 출연하는 '레이디액션'에서 '데프콘 어때요'의 조수연이 직, 간접적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또 지난 12일 방송에서는 '심곡 파출소' 코너에 조수연이 등장했다. '데프콘 어때요'에서 DJ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조수연이 DJ로 등장했던 것. 코너를 초월한 캐릭터 등장은 보는 재미를 더했고, '데프콘 어때요'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데프콘 어때요' 외에도 눈에 띄는 코너가 있다. '심곡 파출소', '금쪽 유치원', '레이디액션' 등이다. 

'심곡 파출소'(출연 송필근, 오정율, 정승환, 김혜선, 윤승현 등)는 1월 14일 방송 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인기가 높다. 4월 7일 방송분이 55만뷰, 3월 31일 방송분이 54만뷰를 기록했다. 이외에 방송분은 10만~30만뷰를 기록하며 '데프콘 어때요'와 함께 '개그콘서트'를 대중에게 알리는데 나서고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금쪽 유치원'./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영상 캡처

여기에 지난해 11월 12일 '개그콘서트' 방송 재개 때 선보였던 '금쪽 유치원'(출연 정범균, 홍현호, 이수경)도 유치한 개그로 꾸준하게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2월 18일 방송분 영상은 유튜브 채널에서 49만뷰를 기록했다. 30만뷰 돌파 영상은 3개(2023년 12월 17일, 2024년 2월 4일/3월 3일), 20만뷰 돌파 영상은 6개나 된다. 이외에 영상도 10만뷰를 돌파해 효자 코너로 자리매김했다. 

또 임슬기, 임선양이 출연하는 '레이디 액션'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으며 방송분 영상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레이디 액션'의 경우, '데프콘 어때요' '심곡 파출소'에 가려져 있지만 2월 18일 방송분 영상 조회수가 43만뷰를 기록할 정도로 온라인상에서는 주목 받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본방송보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으로 인기를 가늠케 한다. 화제성이 뛰어나지 않지만, 온라인상에서만큼은 웃음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본방송 또는 OTT가 아닌, 유튜브 채널을 통한 콘텐츠 소비가 요즘 트렌드에 발맞춰 가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 물론, 시청률의 아쉬움은 떨쳐낼 수가 없다. 1월 28일, 3월 3일 기록한 시청률 4.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이하 동일 기준)가 올 상반기 현재(5월 12일 방송분까지) 최고 시청률. 그외 방송분 시청률은 2~3%대를 오가고 있다. 일요일 심야(오후 10시 35분) 시간대에 본방송이 편성된 점도 있지만, 덕분에 15세 이상 시청 등급으로 폭넓은 개그를 선보일 수 있다.

시청률이 섭섭한 '개그콘서트'. 변화하는 플랫폼 속에 여느 KBS 프로그램과 달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력한 생존력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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