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없었지만… 다양성 선보인 ‘아트부산’

박동미 기자 2024. 5. 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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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12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20개국 129곳 갤러리가 참여한 '아트부산 2024'가 7만 관객을 동원하고 막을 내렸다.

이와 함께 조현화랑, 갤러리신라, 리안갤러리 등 부산·영남권 갤러리도 다수 참여했다.

아트부산은 올해 전체 판매액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대다수 갤러리들은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액도 분위기, 관심도도 식은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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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국 참가·7만명 동원

부산=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지난 9∼12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20개국 129곳 갤러리가 참여한 ‘아트부산 2024’가 7만 관객을 동원하고 막을 내렸다. 결과는 ‘소소’했다. 화제의 히트작이나 ‘큰손’ 컬렉터가 종적을 감춘 게 가장 큰 원인. 다만, 신진 작가 소개 전시나 비영리 기획전 등은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국제갤러리는 첫날 3억 원대 하종현 작품과 1억 원대 우고 론디노네 작품 등을 판매했다. 윤형근 작품을 내세운 PKM갤러리는 올해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작가인 구정아를, 학고재는 강요배·장승택·김길후 등 중견 작가를 소개했다. 가나아트는 붉은 실 설치 작품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 시오타 지하루의 ‘개인전’ 전시처럼 부스를 꾸렸다. 이와 함께 조현화랑, 갤러리신라, 리안갤러리 등 부산·영남권 갤러리도 다수 참여했다.큰 관심을 끈 건 상업 갤러리 부스보다 특별전 ‘커넥트’였다. 주연화 홍익대 교수가 디렉터를 맡아 구사마 야요이, 정강자, 샤오루, 박영숙, 김순자 등 아시아 현대미술 1세대 여성 작가를 소개하는 ‘허스토리’전 등 9개 전시를 선보였다. 미국 시인이자 시각예술가인 존 지오르노(1936∼2019)의 ‘다이얼 어 포엠’(Dial-A-Poem)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돼 이목을 끌었다. 또 ‘퓨처 섹션’에선 학고재 허수영의 작품이 일찌감치 팔리는 등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았다.

아트부산은 올해 전체 판매액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대다수 갤러리들은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액도 분위기, 관심도도 식은 것 같다"고 전했다. 아트바젤홍콩과 화랑미술제 등 앞선 미술 시장에서도 판매가 감소했는데, 아트부산 역시 시장 불경기를 벗어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같은 시기 열린 대만 타이베이 당다이 아트페어도 영향을 끼쳤다. 한 갤러리 관계자는 "아트페어가 늘어나면서 피로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또 ‘큰손’들이 올가을 열리는 프리즈까지 상황을 보려는 것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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