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전 부인, '17조' 기부하고 재단 떠난다(상보)

정지윤 기자 2024. 5. 14. 09: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멜린다 게이츠가 그의 전남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와 공동 설립한 자선 재단을 나가며 125억 달러(약 17조원)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멜린다 게이츠는 자신의 SNS에 "신중한 고민과 성찰 끝에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이사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와 2021년 이혼…자선 활동 이어가기로 했지만 사임
여성·가족 위한 활동에 쓸 것…"여성 권리 후퇴 보며 힘든 시간 보내"
미국 시애틀에 있는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모습. 2021.05.0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멜린다 게이츠가 그의 전남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와 공동 설립한 자선 재단을 나가며 125억 달러(약 17조원)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멜린다 게이츠는 자신의 SNS에 "신중한 고민과 성찰 끝에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이사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빌과의 합의 조건에 따라 재단을 떠나면서 여성과 가족을 위한 활동에 12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자세한 계획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사임 이유를 밝히지 않은 멜린다는 오는 6월 7 일부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지난 2021년 결혼 생활 27년 만에 부부의 연을 끊게 된 두 사람은 앞서 이혼하게 되더라도 함께 자선 활동은 계속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마크 수즈먼 게이츠 재단 최고운영자(CEO)는 "멜린다가 공동 이사장에서 물러남에 따라 재단의 이름은 '게이츠 재단'으로 바뀌고 빌 게이츠가 단독 이사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즈먼 CEO는 "(멜린다는) 지난 몇 년간 미국과 전 세계에서 여성의 권리가 후퇴하는 것을 지켜보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다음 장을 통해 그 궤도를 바꾸는 데 특별히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재단은 빌 게이츠와 멜린다가 2000년 공동으로 설립한 세계 최대의 민간 자선 단체로, 빈곤과 질병 퇴치 활동에 앞장서 왔다. 해당 재단은 설립 이후 현재까지 538억 달러(약 73조원)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빌과 멜린다는 지난 2021년 27년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이혼했다. 당시 일각에선 빌 게이츠와 미성년자 성범죄를 저지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에 멜린다가 불쾌감을 드러냈고, 2년 전부터 이혼을 준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stopy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