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이란, 차바하르항 개발 위한 '10년 장기 계약' 체결
미국 "대이란 제재 유효…인도 또한 면제 안 돼"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인도와 이란이 13일(현지시간) 이란의 차바하르항 개발을 위한 10년간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메흐르다드 바즈르파쉬 이란 도로도시개발부 장관과 사르바난다 소노왈 인도 항만 해운 및 수로부 장관은 이날 차바하르항 개발에 대한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 계약에 따라 인도 항만 글로벌 리미티드(IPGL)는 차바하르항 개발에 3억7000만 달러(약 5061억 원)를 투자하게 된다.
바즈르파쉬 장관은 서명식에서 "차바하르는 이 지역 교통 개발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우리는 이 계약에 만족하며 인도를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다.
소노왈 장관도 "이 장기 계약은 인도와 이란 간의 지속적인 신뢰와 효과적인 파트너십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2016년 인도와 이란, 아프가니스탄은 차바하르항 개발을 통해 세 국가 간 경제 교류를 강화하기로 약속했지만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로 인해 이 항구의 개발이 늦어졌다.
결과적으로 미국도 마지못해 '항구 프로젝트'를 받아들이긴 했지만 미국은 이날 차바하르에 있는 인도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여전히 유효하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란과의 비즈니스 거래에 관심이 있는 모든 기업, 모든 사람은 제재의 잠재적 위험 등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의 핵 개발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는 데다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하마스에 대한 이란의 지원 또한 비판하고 있다.
차바하르항은 파키스탄 국경에서 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인도양에 있으며, 인도의 라이벌인 파키스탄은 중국의 지원을 받아 과다르항을 개발하고 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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