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설렜던' 토트넘, 맨시티 잡아도 UCL 어렵다...빌라, 리버풀과 3-3 무→5점 차로 4위 유지

고성환 2024. 5. 1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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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아스톤 빌라가 극적으로 승점 1점을 따냈다.

빌라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 리버풀과 맞대결에서 후반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빌라는 승점 68점(20승 8무 9패)으로 4위를 유지했다. 비록 4위 자리를 확정 짓진 못했지만, 한 경기 덜 치른 5위 토트넘(승점 63)과 격차를 5점까지 벌리며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토트넘으로서는 남은 두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모두 잡아낸 뒤 빌라가 크리스탈 팰리스에 발목 잡히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만약 토트넘이 승점 6점을 추가하고 빌라가 승점 68점에 머무르면 역전할 수 있다. 빌라가 팰리스와 비기면 승점 69점으로 동률이 된다. 그러나 득실 차에서 토트넘이 12, 빌라가 20으로 아주 불리하다.

리버풀은 승점 79점(23승 10무 4패)으로 리그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미 우승 경쟁은 끝난 상황이었기에 큰 의미는 없었다. 리버풀은 3위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며 위르겐 클롭 감독과 마지막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빌라는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올리 왓킨스-무사 디아비, 존 맥긴-더글라스 루이스-유리 틸레망스-레온 베일리, 뤼카 디뉴-파우 토레스-디에고 카를로스-에즈리 콘사,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선발로 나섰다.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루이스 디아스-코디 각포-모하메드 살라,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엔도 와타루-하비 엘리엇, 조 고메즈-버질 반 다이크-자렐 콴사-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알리송 베케르가 먼저 출격했다. 

리버풀이 경기 시작 1분 만에 행운의 선제골을 터트렸다. 엘리엇이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공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향했다. 골키퍼 마르티네스가 이를 잡으려다가 놓치면서 그대로 자책골이 됐다.

빌라가 빠르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12분 역습 공격에서 왓킨스가 콴사를 뚫어내며 박스 왼쪽을 돌파했다. 왓킨스는 욕심 내지 않고 뒤로 공을 내줬고, 틸레망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받던 양 팀은 난타전에 돌입했다. 리버풀이 전반 23분 각포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버래핑한 고메즈의 슈팅이 마르티네스 골키퍼 손끝에 맞았지만, 제대로 처리되지 못했다. 이를 각포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빌라가 완벽한 기회를 놓쳤다. 전반 35분 프리킥 기회에서 베일리가 박스 우측을 파고든 뒤 골문 앞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골문도 비어 있는 상황이었지만, 카를로스가 공에 발을 갖다대지 못했다. 전반 42분 디아비의 결정적인 슈팅도 골대를 넘어가고 말았다.

후반전 초반 리버풀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3분 앨리엇이 올린 프리킥을 콴사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3-1을 만들었다. 리버풀이 토트넘을 도와주는가 싶었다.

양 팀이 나란히 오프사이드로 땅을 쳤다. 후반 6분 왓킨스가 베일리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갈랐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앞선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리버풀도 후반 14분 살라가 쐐기골을 넣을 뻔했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40분 빌라가 엄청난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전방 압박으로 맥 알리스터의 공을 끊어내며 좋은 기회를 잡았고, 존 듀란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리버풀이 또 오프사이드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2분 다르윈 누녜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나간 뒤 침착한 슈팅으로 마르티네스 골키퍼를 뚫어냈다. 하지만 누녜스가 빌라 수비 라인보다 약간 앞서 있었다.

위기를 넘긴 빌라가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43분 디아비가 중앙 지역을 빠르게 돌파한 뒤 박스 안으로 패스를 찔러넣었다. 이 공이 듀란의 무릎에 맞고 굴절되며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골키퍼가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궤적이었다. 빌라 파크는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고, 경기는 3-3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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