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 했다" 되풀이한 임성근…언론보도엔 "없는 말 지어내"
기존 입장 반복했지만…주장과 다른 정황들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방금 전 임 전 사단장이 경북경찰청에서 22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임 사단장은 어제(13일) 취재진에 "언론이 없는 말을 자꾸 지어낸다"며 "수중수색 지시는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정식 기자, 임 사단장의 조사가 지금 마무리됐나요?
[기자]
임 사단장은 조금 전인 오전 7시 22분 경북경찰청 문을 나섰습니다.
취재진에게 고 채 상병 부모님께 전에 약속한대로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서 경찰 조사에 아주 자세한 부분까지 거짓됨없이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임 사단장은 어제 취재진에 "일부 언론에서 허위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며 "하지도 않는 수중수색 지시를 제가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채 상병이 사망에 이른 '수중수색 지시'는 자신이 한 게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건데요.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이런 주장을 되풀이한 걸로 전해집니다.
[앵커]
임 사단장이 그렇게 주장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나온 정황들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JTBC가 연속 보도한 현장 지휘관들의 대화 내용을 토대로 보면 그렇습니다.
채 상병 실종 하루 전날과 당일, 현장 지휘관들은 임 사단장의 무리한 수색 지시 때문에 비가 많이 오고 있지만 현장에서 철수가 힘들다는 취지의 말을 한 부분입니다.
당시 임 사단장 말대로 당시 수색 작전을 총지휘하는 통제권은 육군 2작전사령부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임 사단장은 이후 해병 제2신속기동부대에는 수색을, 채 상병이 소속된 포병여단에는 복구 작전을 명령하는 문건에 직접 서명했습니다.
사건 초동수사를 맡은 해병대 수사단은 이런 증거 등을 바탕으로 임 사단장이 권한이 없는데도 무리한 작전을 지시해 사망사고가 났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조사로 윗선 외압 의혹이 얼마나 밝혀질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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