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빨리 전화하고 싶어요"…'어머니의 날'에 빅리그 데뷔 홈런에 자식들 홀로 키운 엄마 먼저 떠올렸다

김건호 기자 2024. 5. 1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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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자마이 존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빨리 어머니에게 전화하고 싶다."

자마이 존스(뉴욕 양키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맞대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2사사구를 기록했다.

존스는 1-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첫 번째 타석에 나왔다. 그는 타일러 알렉산더의 2구 87.3마일(약 140km/h) 스위퍼를 공략했다. 109.5마일(약 176km/h)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존스는 4회초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앤서니 볼피가 병살타를 기록했다.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9회말 수비를 앞두고 알렉스 버두고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3회초 터진 존스의 홈런은 그의 빅리그 데뷔 홈런이었다. 2015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70순위로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존스는 2020년 에인절스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섰다. 이후 2021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 2023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약했지만,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올 시즌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존스는 11경기에 나와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타율 0.250 OPS 1.025를 기록 중이다.

뉴욕 양키스 자마이 존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은 어머니의 날이다. 존스는 경기 후 어머니의 날에 데뷔 홈런을 터뜨린 것에 대해 "양키스 라인업에 오르는 것은 그 자체로 특별하다. 하지만 어머니의 날에 활약하는 것은 내가 결코 있지 못할 일"이라며 "어머니는 내게 큰 의미가 있다. 우리는 많은 일을 함께 했다. 빨리 어머니에게 전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존스의 아버지인 안드레 존스는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에서 활약했던 미식축구선수였다. 그는 지난 2011년 뇌동맥류로 사망했다"며 "그 사건은 가족을 뒤흔들었고, 어머니 미셸은 여섯 명의 아이를 둔 싱글맘이 됐다"고 전했다.

존스는 어머니에 대해 "그 일을 겪으면서 그녀는 모든 것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많은 다른 일을 해야 했다"며 "그녀가 없었다면 저는 이곳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솔직히 말해서 제가 불공평하게도 존스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것 같다"며 "긴 시즌을 치르면서 에너지를 빨아들이는 선수는 원하지 않는다. 매일 매일 에너지를 주는 선수를 원한다. 그리고 그는 그렇게 한다. 그는 자신의 역할을 받아들이고 열심히 일하며 언제든 준비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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