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2위 셰플러 vs 매킬로이, PGA 챔피언십서 제대로 맞붙는다

권혁준 기자 2024. 5. 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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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번째 메이저, 16일 개막…4승 셰플러, 최근 2연승 매킬로이
'메이저 사냥꾼' LIV 켑카, 2연패 도전…안병훈·임성재도 주목
스코티 셰플러(왼쪽)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PGA 챔피언십에서 격돌한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격돌한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은 1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 클럽(파71)에서 열린다.

올해로 106회째를 맞이하는 가운데, 메이저대회의 명성에 걸맞게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주목할 것은 세계랭킹 1위 셰플러와 2위 매킬로이의 맞대결이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름이다.

이전에도 둘이 함께 대회에 나온 적이 많았지만, 그동안은 매킬로이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올 시즌 PGA투어 개막 이후 8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그 사이 PGA투어는 '셰플러 천하'가 됐다. 셰플러는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연거푸 제패하더니, 4월엔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그 다음에 열린 RBC 헤리티지에서도 우승하며 두 달 사이 4승을 쓸어 담았다.

4월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그린 재킷을 입은 스코티 셰플러. ⓒ AFP=뉴스1

셰플러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한 2022년 그랬듯, 이번에도 단기간에 많은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며 명실상부 남자 골프 '최강'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매킬로이로선 다소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명색이 세계랭킹 2위지만, 셰플러가 독주를 이어가는 동안 한 번도 제동을 걸지 못했다. 매킬로이와의 랭킹포인트 격차는 한때 7점까지 육박했다.

여기에 리브(LIV) 골프를 향한 태도 변화 등으로 골프계 안팎의 비난을 받기까지 하면서 적잖은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 매킬로이는 지난달 말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톱랭커들이 대부분 결장하는 '팀 대회' 취리히 클래식에 나서기로 한 것.

작은 규모의 대회에서라도 터닝포인트를 만들고 싶었던 매킬로이의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그 대회에서 셰인 로리(아일랜드)와 함께 우승을 합작한 매킬로이는, 지난 12일 끝난 웰스 파고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로리 매킬로이. ⓒ AFP=뉴스1

이전까지 3차례나 우승했던 기분 좋은 대회에서, 매킬로이는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최종 4라운드에선 한 타 차로 뒤진 채 경기를 시작하고도 5타 차의 여유 있는 우승을 일궈냈다.

많은 이들이 기대하던 모습으로 돌아온 매킬로이는, 최정상의 기량을 과시하는 셰플러와도 겨루기에 부족함이 없다. 셰플러와 달리,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서 2차례 우승한 경험도 있다.

미국 현지에서도 이번 대회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둘을 꼽고 있다. 'USA 투데이'는 매킬로이가 우승한 웰스 파고 챔피언십 이후 발표한 PGA 챔피언십 배당률에서 셰플러(+400)를 1위, 매킬로이(+900)를 2위로 책정했다.

셰플러와 매킬로이 외에 또 다른 우승 후보로는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꼽힌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브룩스 켑카(미국). ⓒ AFP=뉴스1

켑카는 지난해 리브 소속으로 PGA 챔피언십을 제패해 PGA투어를 얼어붙게 했다. 공교롭게 켑카의 우승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PGA투어와 리브는 합병을 전격 발표했다.

리브 골프로 이적한 이들이 '한물간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켑카는,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PGA 챔피언십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또 올해 초 전격 리브로 이적한 욘 람(스페인)을 비롯해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 또 다른 리브 선수들도 우승을 노릴 만한 이들이다.

한국 선수 중에선 안병훈(33·CJ)과 임성재(26·CJ)를 주목할 만하다. 안병훈, 임성재는 PGA 챔피언십 직전에 열린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각각 3위, 4위를 기록했다.

안병훈(33·CJ). ⓒ AFP=뉴스1

특히 올 시즌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안병훈은 메이저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 외에 김주형(22·나이키골프), 김시우(29·CJ), 김성현(26·신한금융그룹), 이경훈(33·CJ)이 나서고, '노장' 양용은(53)도 2009년 우승자 자격으로 출격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출전도 관심을 모은다. 4월 마스터스에서 60위를 기록했던 우즈는 2개월 만에 다시 메이저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우즈는 PGA 챔피언십에서 역대 4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며 마지막 우승은 2007년이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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