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시장엔 밈주식...게임스톱 74% AMC 78% 폭등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특별한 변수 없는 시장에서 혼조세를 나타났다. 다우지수는 지난주까지 펼쳤던 조용한 랠리를 끝나치며 9 거래일 만에 다소간의 약세로 돌아섰고,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크지 않은 변동성에 지루해진 개미 투자자들은 2년여 만에 게임스톱 주가를 폭등시키며 밈(Meme) 주식 열풍을 다시 재현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1.33(0.21%) 내린 39,431.51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1.26포인트(0.02%) 하락한 5,221.42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나스닥은 47.37포인트(0.29%) 올라 지수는 16,388.24에 마감했다.
증시는 이틀 후인 수요일(15일)에 나올 소비자 물가지수(CPI)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우존스 컨센서스 예상치는 4월 물가가 전월비 0.4%, 전년비 3.4% 증가했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하루 앞서 화요일(14일)에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나오는데 이는 전월비 0.3% 상승률이 예상된다.
JP모건 전략가인 마르코 콜라노빅은 "향후 몇 달 동안 주식 환경이 흐려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 경제 연착륙이 좌절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키스 길은 매사추세츠 상호생명보험(Massachusetts Mutual Life Insurance)의 마케팅 담당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0년부터 2021년 사이에 게임스톱 주식과 파생상품인 콜 옵션에 몰려든 데이 트레이더 군단을 이끈 인물이다. 당시 키스 길은 게임스톱 기업전망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공매도를 건 헤지펀드를 겨냥해 개미군단의 매수세를 이끌었다. 이로 인해 숏커버를 위해 다시 기관투자가들이 물량을 확보하는 행렬이 이어지며 주식 가격은 폭등했다. 현재 게임스톱의 매도 포지션은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전체 주식(플로트)의 24% 이상에 달한다.
지난 2021년 1월 게임스톱 주가는 장중 120.7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여름에 예정된 4대 1 주식 분할을 조정한 가격이다. 그러나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결국 사라지자 주가는 다른 밈 주식과 함께 폭락했다.
하지만 게임스톱 주가는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는데 올해만 57% 급등해 지난 금요일에 주당 17.4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하루 만에 13달러 가량 올라 상승률이 74.4%(주당 30.45달러)에 달했다. 게임스톱의 급등과 함께 왕년의 밈 주식인 AMC 주식도 이날 78.35% 폭등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증시에 금리 이슈 이외에 다른 변수가 나타나지 않자 무료해진 개인투자자들이 밈주 열풍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장 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주가급등으로 게임스탑 공매도 거래자들은 이미 약 10억 달러(1조3600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S3파트너스 관계자는 "치솟은 게임스톱 주가 역시 단기적인 것이기 때문에 주당 30달러 수준 이상에서는 새로운 공매도의 매력적인 진입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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