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최대어' 한남뉴타운 5구역 '속 타는' 시공사 선정

이민하 기자 2024. 5. 1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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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 지역 최대 사업장으로 평가받는 용산구 한남뉴타운 내 한강변 5구역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5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최근 삼성물산·롯데건설·DL이앤씨·GS건설 등 주요 10개 건설사에 '시공사 선정 입찰 참여 요청서'를 전달했다.

앞서 시공사를 선정한 한남 2구역 공사비(3.3㎡당 77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5구역에 이어 한남 4구역도 건축 심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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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뉴타운 5구역 투시도

서울 강북 지역 최대 사업장으로 평가받는 용산구 한남뉴타운 내 한강변 5구역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해당 사업장은 한남뉴타운에서도 한강 전망 등 사업성이 높아 노른자위로 꼽힌다. 공사비 등 입찰 기준을 최종 조율 중인 5구역은 최근 주요 건설사에 입찰 참여 요청서도 발송했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5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최근 삼성물산·롯데건설·DL이앤씨·GS건설 등 주요 10개 건설사에 '시공사 선정 입찰 참여 요청서'를 전달했다. 주요 건설사에 입찰 참여를 요청해 최대한 많은 조건을 따져볼 예정이다.

조합은 이달 14일 조합 대의원회에서 시공사 선정 기준과 공사비 등 시공사 선정계획안을 수립한다. 예상 공사비는 3.3㎡당 916만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앞서 시공사를 선정한 한남 2구역 공사비(3.3㎡당 77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한강변 최고 입지 조건, 사업성이 분명하기 때문에 적합한 시공사를 선정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달 중 입찰 공고를 게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잠정 공사비는 강남권을 포함해 서울 전체 사업장에서도 가장 높은 편이다. 일부 중소형 단지들이 3.3㎡당 공사비를 1000만원을 훌쩍 넘기는 사업비를 책정한 적은 있지만, 한남 5구역 정도 대규모 사업장에서 이 정도 공사비를 책정한 것은 드문 편이다. 잠정 총공사비는 1조7584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반포대교 맞은편 한남동 2592가구 재개발 사업…"특정 건설사 내정설 사실무근"
용산구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그래픽=이지혜
한남 5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동빙고동 일대 전체면적 18만3707㎡에 지하 6층∼지상 23층·총 56개 동·2592가구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한남 뉴타운 중에서도 한강과 붙어 있는 평지 지형, 대단지로 이뤄져 있어서 '강북 최대어'로 분류된다. 앞서 올해 3월 건설사 대상 간담회에는 DL이앤씨·대우건설·현대건설·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5개 사가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특정 건설사가 내정됐다는 식의 근거 없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에 조합 측은 최근 '모든 건설사의 입찰 참여를 희망한다'는 현수막을 내걸면서 특정 건설사 내정설을 전면 부인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건설사 입찰 참여가 부진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전망도 나온다. 앞서 2020년과 2022년 한남2·3구역 사업 시공사 입찰에 2~3개 대형 건설사가 경쟁했던 것과 현재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삼성물산·GS건설 등도 한남5구역 사업 수주를 위해 지난해까지 유지했던 현장 영업인력을 모두 철수시킨 상황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건설경기 침체에 공사비 상승으로 재개발 수익성이 이전과 달라졌다"며 "지난해 하반기 서울시 조례 변경으로 시공사 모집 사업장이 크게 늘어 선별수주 분위기가 커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5구역에 이어 한남 4구역도 건축 심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한다. 부지 16만156㎡에 지하 4층~최고 22층, 43개 동, 2331가구의 대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5구역과 마찬가지로 한강변 조망과 일반물량이 많아서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공사비는 5구역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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