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행복 회로 돌아간다...빌라 GK 치명적 실수 자책골→리버풀에 2골 헌납 (전반 종료)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아스톤 빌라가 리버풀에 한 점 뒤진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아스톤 빌라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리버풀과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맞대결을 치르고 있다. 현재 전반전이 종료됐고 빌라가 1-2로 지고 있다.

홈팀 빌라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올리 왓킨스가 최전방에 포진했고 무사 디아비, 존 맥긴, 레온 베일리가 2선에 자리했다. 중원에는 더글라스 루이스와 유리 틸레망스가 위치했고 백4는 뤼카 디뉴, 파우 토레스, 디에고 카를로스, 에즈리 콘사가 구성했다. 골문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지켰다.

이에 맞선 원정팀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루이스 디아스, 코디 각포, 모하메드 살라가 쓰리톱을 형성했고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엔도 와타루, 하비 앨리엇이 중원에 나섰다. 백4는 조 고메스, 버질 반 다이크, 자렐 콴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이 꼈다.

리버풀은 분위기가 한 풀 꺾여 있다.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와 3강 구도를 달렸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잉글랜드 카라바오컵(EFL)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점점 하락세를 걸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는 8강에서 충격 탈락을 겪었다. 리그 역시 머지사이드 더비 패배와 더불어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승점 차가 벌어졌고, 위르겐 클롭 감독의 마지막 시즌은 3위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빌라는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빌라가 4위를 확정한다면, 28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게 된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돌풍을 일으킨 빌라는 20승 8무 9패를 거두며 승점 67점을 쌓았고,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 경쟁자들이 다소 부진하면서 4위권까지 진입했다. 최근 흐름은 다소 꺾였지만, 남은 2경기 중 한 번만 승리해도 4위가 확정되기 때문에 5위에 있는 토트넘보다 4위가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시작부터 불운이 닥쳤다. 전반 2분만에 앨리엇의 슈팅을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잡으려다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면서 공이 골문으로 흘렀고 그대로 자책골이 됐다. 빌라는 전반 12분 틸레망스가 동점골을 만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전반 23분 각포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리버풀이 다시 앞서갔다. 빌라는 전반 동안 2차례나 결정적 기회를 맞이하고도 모두 놓쳤다. 팽팽한 흐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반전은 1-2로 종료됐다.

빌라가 리버풀을 꺾지 못한다면 웃는 것은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현재 빌라보다 승점 4점이 낮다. 빌라가 2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다는 가정 하에 다가오는 맨체스터 시티,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모두 승리해야 승점 69점으로 4위에 오를 수 있다. 남은 2경기에서 빌라는 1승만 거둬도 4위가 확정되는데, 일단 리버풀에 패한다면 토트넘이 4위 희망을 불태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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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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