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챗GPT '입' 달았다·아마존 무인택시도 '쿵'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5. 14.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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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공개된 아마존 죽스의 무인 자율주행 차량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챗GPT '입' 달았다...사람처럼 보고 듣고 대화까지
▲아마존 자율주행 무인택시도 '쿵'...美 당국 조사 중
▲빅테크 고삐 '바짝'..."EU, MS '끼워팔기' 반독점 위반 잠정 결론"
▲"인텔, 아폴로와 110억 달러 투자 협상 중"
▲틱톡 사태 '화들짝'...中 테무, 수조원 쏟은 美서 유럽으로 이동

챗GPT '입' 달았다...사람처럼 보고 듣고 대화까지

오픈AI의 챗GPT가 '입'을 달고 나왔습니다. 마치 사람과 같이 대화가 가능한 'GPT-4o'를 새롭게 공개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오픈AI는 기존 GPT4 성능을 개선한 'GPT-4o'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보다 2배 더 빨라졌고, 텍스트와 오디오,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사람과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오픈AI는 이날 시연을 통해 마치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예로 시연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을 보여주고 무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느냐 물은 질문에 "조명과 삼각대, 마이크가 있는 걸로 봐서 동영상 촬영이나 라이브 스트리밍을 준비 중인 것 같다"고 답합니다. 

마치 영화 '그녀(her)'에서 주인공이 AI운영체제 '사만다'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연상케 할 정도입니다. 

새롭게 선보인 GPT-4o는 실시간 통역 기능도 제공합니다. 

오픈AI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는 “챗GPT가 이제 메모리 기능도 갖추게 돼 사용자와 이전 대화를 통해 학습하고 실시간 번역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 큰 진전을 이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습니다.

새 모델은 50개 언어를 지원하도록 품질과 속도를 개선했습니다. GPT-4o의 API는 이전 모델인 GPT-4보다 2배 더 빠르고 50배 더 저렴합니다.

미라 CTO는 “챗GPT는 현재 1억 명이 사용하는 AI 솔루션이며, 97%의 세계 시민을 커버하는 50개 언어로 제공된다”며 “이번에 추가된 15개 언어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챗GPT의 비약적인 발전에 애플이 새롭게 공개할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애플은 다음달 열릴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을 선보일 것이 유력한데, 이와 관련해 현재 오픈AI와 막바지 협상 중이라는 외신 보도도 있었습니다. 

아마존 자율주행 무인택시도 '쿵'...美 당국 조사 중

아마존이 소유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Zoox)의 로보 택시가 2건의 교통사고를 일으켜 미국 교통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죽스의 자율주행 차량과 자율주행시스템(ADS)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NHTSA의 결함조사국(ODI)은 죽스의 자율주행시스템이 장착된 채 운행 중이던 차량에서 급제동이 발생해 뒤에 오던 오토바이가 차량에 추돌하는 사고가 각각 2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자율주행시스템으로 주행하다 사고를 낸 차량은 도요타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랜더였으며, 이 차량에 추돌한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모두 경상을 입었습니다.

ODI는 사고 당시 죽스의 차량이 모두 자율주행 모드로 주행 중이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죽스의 차량 500여 대를 대상으로 이뤄집니다.

아마존은 2020년 9월 12억 달러(약 1조 6천410억 원)에 죽스를 인수했습니다.

아마존 내에서 독립된 사업부로 운영돼 온 죽스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위한 전기차와 자율주행시스템을 개발해 왔습니다.

죽스는 현재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티에서 로보택시를 시험 운행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더 넓은 지역에서 야간이나 가벼운 비가 내리는 조건에서도 운행할 수 있도록 운행 범위를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통신은 NHTSA가 최근 주행보조 시스템과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테슬라의 주행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과 포드자동차의 주행보조 시스템 블루크루즈, 제너럴모터스(GM)의 로보택시 크루즈가 모두 NHTSA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빅테크 고삐 '바짝'..."EU, MS '끼워팔기' 반독점 위반 잠정 결론"

유럽연합(EU)이 빅테크들의 '갑질'에 대해 고삐를 죄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의 '끼워팔기' 행태가 독점 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잠정적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현지시간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MS가 '오피스'와 '팀즈'를 묶어 팔아온 것과 관련해 시장의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는 우려에 따라 회사를 상대로 '공식 과징금 처분서' 발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관계자들은 MS가 반독점 위반 처분을 피하기 위해 막판에 추가 시정방안을 제시할 수도 있으며, 그에 따라 집행위원회가 결정을 연기하거나 사안 자체를 폐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S는 EU의 반독점 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지난달 오피스와 팀즈를 전 세계에서 분리 판매하겠다는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EU 당국자들은 이러한 조치가 시장의 공정성을 확보할 만큼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FT는 MS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결론 날 경우 전 세계 연간 매출액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물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EU는 MS가 컴퓨터 운영체제(OS) 윈도우에 웹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묶어 팔면서 EU의 시정명령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MS에 5억 6천100만 유로(약 8천27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습니다.

한편 EU는 MS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형성해 거액을 투자하고 지분을 보유한 것이 경쟁 관련법을 위반한 것인지도 살펴보고 있다고 FT는 전했습니다.

"인텔, 아폴로와 110억 달러 투자 협상 중"

인텔이 글로벌 대체 투자 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아일랜드 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을 제공받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3일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인텔과 아폴로가 독점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 몇 주 안에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텔은 앞서 글로벌 투자 기업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와 인프라 투자자 스톤피크 등과도 협상을 진행해 왔습니다.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인텔에 아일랜드 공장 건설을 위해 제공하는 금액은 110억 달러(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협상은 인텔이 급증하는 칩 수요를 활용하기 위해 미국 내 애리조나와 오하이오주, 아일랜드와 여러 지역에 공장을 건설· 확장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인텔은 반도체 패권 회복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미국 정부부터 195억 달러(직접자금85억 달러·대출110억 달러)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서버용 CPU 절대 강자로 꼽혔지만 시장 점유율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고,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도 흐름에 올라타지 못했습니다. 

집토끼는 놓치고, 산토끼는 멀어지는 상황에서 파운드리 강화 카드를 꺼내들고 나섰는데, 대대적인 확장을 위한 실탄 마련에 팔을 걷어붙이는 모습입니다. 

틱톡 사태 '화들짝'...中 테무, 수조원 쏟은 美서 유럽으로 이동

미국의 틱톡 강제 매각 법안 통과 이후, 중국 쇼핑 플랫폼 '테무'(Temu)가 사업 우선순위를 미국에서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3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테무는 미국 사용자 확보를 위해 수십억 달러, 우리 돈 수조 원을 쏟았지만 최근에는 다른 지역 확장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방향 전환으로 미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 60%에서 올해는 33%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테무는 틱톡과 미국 정부와의 갈등을 본 뒤 눈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SJ는 경영진들이 2022년 말부터 틱톡과 같은 일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하게 됐고, 지난 3월 틱톡 강제매각법이 의회에서 통과되자 더 큰 공포를 느껴 전환 속도를 높였다고 전했습니다.

틱톡 강제매각법은 틱톡 모회사인 중국기업 바이트댄스가 270일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테무는 3달러짜리 티셔츠로 주목받으며 2년도 안 돼서 월 사용자 기준으로 아마존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 쇼핑 앱으로 부상했습니다.

PDD홀딩스는 지난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을 소유한 메타에 광고비용 20억 달러(2조 7천억 원)를 냈고 구글의 최대 광고주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페이스북 최대 광고주이지만 올해 유럽 등에 더 많은 광고비를 지출했다고 시장정보 회사 센서타워가 밝혔습니다.

4월까지 전체 광고비에서 차지하는 미국의 비중은 38%인데, 지난해 4분기에는 이 비중이 63%에 달했습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미국에서 월 1회 이상 테무를 사용한 사람이 1분기 5천만 명으로 작년 3분기 최대치인 5천560만 명보다 10% 줄었습니다. 이 기간 다른 지역 월 사용자는 128% 증가했습니다.

테무와 중국에서 설립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온라인 패스트패션 브랜드 '쉬인'(Shein)은 이미 미국 정치권의 견제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권은 테무와 쉬인이 800달러(약 110만 원) 이하 수입품에 관세를 면제해 주는 제도를 이용해서 사업을 확장했다고 지적하며 이 혜택을 없애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테무와 쉬인이 중국 신장지역에서 위구르족의 강제노동으로 제조된 불법 제품을 수입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 국토안보부는 저가형 소포 조사를 강화하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슈퍼볼을 앞두고 테무 광고를 빼라는 압박도 나왔습니다.

테무는 사용자들에게 공지한 것보다 더 많은 정보를 수집했으며, 데이터를 중국으로 넘긴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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