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수사라인 전격 교체…檢 고위직 39명 대규모 인사

김민정 기자 2024. 5. 1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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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송경호(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전격 교체되는 등 법무부가 검찰 고위직 인사를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특히 서울중앙지검이 전담팀을 꾸리고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한 지 불과 열흘 만에 교체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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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장 송경호, 부산고검장으로

- 과거 대통령실과 갈등… 좌천성 풀이
- 1~4차장과 대검 참모진도 물갈이
- 가방 수사 착수 열흘 만에 교체 논란
- 앞서 최경규 부산고검장 등 줄사의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송경호(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전격 교체되는 등 법무부가 검찰 고위직 인사를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송경호 지검장(왼쪽), 최경규 고검장


특히 서울중앙지검 1~4차장검사 전원이 물갈이됐고, 오는 9월 임기를 마치는 이원석 검찰총장의 대검 참모진도 대폭 교체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9명(신규 보임 12명, 전보 27명)의 인사를 오는 16일 자로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보임됐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대검 대변인이었고,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시절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지난해 9월 검사장으로 승진해 전주지검장으로 부임한 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모 씨의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특혜 취업 의혹 수사를 이끌었다.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났다. 고검장 승진 모양새지만, 김 여사 수사를 두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데 따른 좌천성 인사라는 해석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특히 서울중앙지검이 전담팀을 꾸리고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한 지 불과 열흘 만에 교체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의 1∼4차장검사 모두 검사장급으로 승진했지만, 김태은 3차장을 제외하면 모두 비수사 보직으로 발령됐다.

이 총장의 임기가 불과 4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대검 참모진도 대거 교체됐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전무곤(31기) 성남지청장, 마약·조직범죄부장에 노만석(29기) 제주지검장, 형사부장에 이진수(29기) 서울북부지검장, 공판송무부장에 정희도(31기) 안산지청장, 과학수사부장에 허정(31기) 고양지청장이 각각 임명됐다.

정영학(29기) 부산지검장은 유임됐다. 울산지검장과 창원지검장에는 각각 대검 박현준 과학수사부장, 정유미 공판송무부장이 임명됐다. 김성훈(30기) 창원지검장은 의정부지검장으로 발령났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장으로는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꼽히는 김유철(29기) 서울남부지검장이 이동한다. 신봉수(29기) 현 수원지검장은 광주고검장으로 발령 났다. 금융 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장에는 신응석(28기) 대구지검장이 보임됐다.

법무부는 “장관 취임 이후에도 상당 기간 공석으로 유지돼 온 일부 보직의 공백을 해소해 법무·검찰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대검 검사급 검사 신규 보임 등으로 조직의 쇄신과 활력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 앞서 이날 오전 최경규(25기) 부산고검장, 이주형(25기) 서울고검장, 노정연(25기) 대구고검장, 홍승욱(28기) 광주고검장, 한석리(28기) 울산지검장, 박종근(28기) 광주지검장, 배용원(27기) 청주지검장이 줄줄이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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