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동산, 규제 완화에 ‘꿈틀’… “아파트 분양 첫날 200채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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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사무소 개장 첫날부터 아파트가 200채나 계약됐습니다."
12일 중국 베이징 남부 다싱(大興)구의 한 아파트 분양사무소.
이달부터 베이징 외곽에 해당하는 5환 도로(도시순환도로) 지역 주택의 구매 조건이 완화되자 분양사무소들도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이다.
이날 다싱구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는 베이징 외곽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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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곽 지역 매수 심리 살아나
항저우-시안도 규제 완화 나설듯
中 소비자물가지수 3개월째 상승
12일 중국 베이징 남부 다싱(大興)구의 한 아파트 분양사무소. 주말을 맞아 아파트 매매 계약을 원하는 이들이 몰려들자 사무소 관계자는 신이 난 듯 성과를 자랑했다. 이달부터 베이징 외곽에 해당하는 5환 도로(도시순환도로) 지역 주택의 구매 조건이 완화되자 분양사무소들도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이다.
중국 내수 침체의 원흉으로 꼽혔던 부동산 시장이 최근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에 힘입어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국내총생산(GDP)의 30%나 차지해 여기서 돈이 돌아야 경제 회복이 가능하다.
특히 지난달 말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부동산 경기 둔화의 해법을 ‘공급’이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 찾아야 한다”고 언급하며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준 것으로 읽히고 있다. 다만 이달 들어 주택 판매 건수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본격적인 반등이라고 보기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구매 제한 풀리자 신규 아파트 계약 쇄도
이날 다싱구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는 베이징 외곽에 들어선다. 대형 국영기업인 화룬즈디(華潤置地·CR Land)에서 공급하고, 지하철 베이선수(北神樹)역을 낀 ‘초역세권’ 아파트다. 쇼핑몰까지 함께 있다 보니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이날 개장 시간 전부터 분양사무소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133㎡ 짜리 1채(약 16억 원)를 계약한 50대 남성은 “지금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데 새 아파트에서는 우리 부부와 아이들만 살 생각”이라고 말했다. 판매 직원 쉬진링(徐金玲) 씨는 “오늘 계약한 고객은 대부분 베이징에 이미 집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당국은 2011년부터 베이징 후커우( 戶口·호적)를 보유한 기혼 가구에는 최대 2채, 독신 가구에는 최대 1채의 집만 사도록 규정했다. 중국 전역에서 베이징 주택을 사려는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당국은 13년 동안 엄격히 유지했던 이 제도를 지난달 말 완화했다. 베이징 핵심은 아니지만 5환 도로 밖 주택에는 기혼과 독신 가구 모두 각각 1채 씩 추가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후 다싱구, 창핑(昌平)구, 순이(順義)구 등 주요 외곽 지역에서는 부동산 매수 심리가 눈에 띄게 살아나고 있다. 항저우, 시안 등 일부 대도시는 아예 주택 구매 제한 규정을 모두 해제할 뜻을 밝혔다.
다만 아직 본격적인 반등을 논의하긴 이르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 1∼5일 노동절 연휴 동안 평균 주택 판매 건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오히려 30% 줄었다. 전문가들은 매수 심리 회복을 위해 주택 구입 보조금 지급 등 추가 대책을 주문한다.
● 中 CPI 3개월째 상승
최근 관영 중국증권보는 “당국이 올 2분기(4∼6월) 안에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지급준비율을 낮추면 시장에 돈이 풀려 경기 부양에 도움을 준다. 1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또한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1조 위안(약 190조 원)의 장기 채권을 팔아 정부 지출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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