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민정수석 임명 6일만에, 檢간부 39명 대거 물갈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법무부가 13일 검사장·고검장급 39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하자 법조계에선 김주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사진)이 임명 6일 만에 검찰 인사를 주도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당초 서울중앙지검장 등 일부 자리만 인사를 할 것이란 예측을 넘어,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김 수석을 임명한 후 일주일도 안 된 이날 주요 수사 지휘부가 모두 물갈이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김 수석을 임명한 것 자체가 송 지검장 인사를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줄사표→오후 인사 발표
“좌천성 승진으로 불만 최소화”
법조계에선 이번 검찰 인사에 대해 ‘시점과 규모 모두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서울중앙지검장 등 일부 자리만 인사를 할 것이란 예측을 넘어,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김 수석을 임명한 후 일주일도 안 된 이날 주요 수사 지휘부가 모두 물갈이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인사는 김 수석 부임 후 철저한 ‘계획’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13일 오전 사법연수원 25∼28기 고검장·검사장 총 7명이 줄사표를 낸 사실이 알려졌고, 이어 오후에 곧바로 법무부가 대규모 인사안을 발표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를 지휘해 온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과 디올백 수수 의혹을 맡은 김창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맡은 고형곤 4차장검사의 교체 역시 김 수석의 ‘작품’이란 해석도 나온다. 김 수석이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일 당시 송 지검장은 특별수사1부에 배치되며 특별수사에 본격적으로 입문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김 수석을 임명한 것 자체가 송 지검장 인사를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송 지검장의 경우 김 여사 조사 문제를 두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지며 경질설까지 불거진 바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서울중앙지검장을 ‘친윤 검사’(이창수 전주지검장)로 교체하면서도 송 지검장 등 기존 지휘부는 승진시키는 이른바 ‘좌천성 승진’을 통해 검찰 내부의 불만을 최소화하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明心은 왜 추미애 택했나… 친명 “대신 싸워줄 사람” [정치 D포커스]
- 檢 ‘김 여사 수사’ 지휘부 전격 교체, 왜 지금 무슨 의도로…[사설]
- 알수록 가관인 의대 증원 정책, 국정조사라도 해야 할 판[사설]
- 라인야후 사태에… 대통령실 “反日프레임 국익 훼손” 野 “매국 정부”
- 한동훈·원희룡 12일 만찬 회동…전당대회 등 당 현안 논의한 듯
- 野 “특검법 수용부터” 與 “갑자기 훅 들어오면”…여야 원내대표 첫 회동부터 ‘기싸움’
- 냉장고에 있는 물을 마시기가 두렵다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운전기사로 아내 채용… 급여 2억 원 이상 수령
- 디올백 건넨 최재영 목사 檢 조사…“안 받았다면 아무 일도 없어”
- 푸틴, 전쟁 3년차에 국방장관 ‘경제학자’로 교체…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