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왕이에 탈북민 강제 북송 우려 전달… “교류 강화해야”

김주영 2024. 5. 1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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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이 이달 26∼27일 서울 개최가 최종 조율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지속해서 협력하기로 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만나 고위급 교류·경제 협력 등 양국관계 전반과 북핵·북한 문제, 지역·국제정세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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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장관회담서 “한중일 정상회의 성공 협력”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이 이달 26∼27일 서울 개최가 최종 조율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지속해서 협력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날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끝난 뒤 회담 결과 보도자료를 내 이 같이 전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만나 고위급 교류·경제 협력 등 양국관계 전반과 북핵·북한 문제, 지역·국제정세 등을 논의했다. 조 장관 취임 후 첫 한중 외교장관회담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외교부 제공
조 장관은 회담에서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양국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난관이 있더라도 이견이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는 가운데 협력 모멘텀을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고위급을 포함한 다양한 수준에서 전략적 교류·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왕이 부장의 방한을 초청하기도 했다.

왕이 부장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한하겠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속도와 규모가 아니라 상호 신뢰 증진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다지는 데 더 큰 공을 들여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아울러 조 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우려를 표하고, 한반도 평화·안정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그는 또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한 국내외의 우려를 전달하고, 탈북민들이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중국 측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에 왕이 부장은 “중국의 대(對) 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다”며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측은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소통도 지속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특히 한국 기업의 안정적 투자를 위한 우호적인 투자 환경 보장과 애로 사항 해소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조태열 외교장관이 1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외교부장 겸임)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함께 양 장관은 국민 간 상호인식 개선과 우호 정서 증진을 위해 다양한 교류를 촉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방정부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인문교류촉진위원회 등 양국 외교부 주도의 각종 교류협력 사업을 재개하는 데 공감했다. 조 장관은 “문화 콘텐츠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이 양국 젊은 세대 간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양 장관은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정세, 미중관계 등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조 장관과 왕이 부장은 이날 회담과 만찬을 더해 약 4시간 회동했다. 양국 외교수장의 대면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박진 전 장관과 왕이 부장 사이의 회담 이후 처음이다.

한국 외교장관의 베이징 방문은 2017년 11월 당시 강경화 장관 이후 6년 반만이다. 다만 박진 전 장관이 2022년 8월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왕이 부장과 회담한 바 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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