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의 희망고문…롯데, 마법의 땅서 반등할까

김하진 기자 2024. 5. 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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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수들이 지난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와 경기를 더그아웃에서 지켜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한화전서 뜨겁게 연승행진
LG전 거짓말처럼 스윕패
탈꼴찌 눈앞에 두고 와르르


오늘부터 만만한 KT와 3연전
반즈·나균안·박세웅 앞세워
다시 ‘희망 행진’ 시동


한 주 동안 롯데는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8~9일 한화와의 주중 2연전을 치를 때까지만 해도 롯데는 탈꼴찌에 대한 희망이 커 보였다.

롯데는 2경기 동안 한화를 상대로 무려 24점을 냈다. 2경기 타율은 0.382였고 장타율은 6할(0.618)에 달했다. 득점권 타율도 0.364이었다. 마운드도 좋았다. 2경기 평균자책 3.00으로 타오른 타선과 조화를 이뤘다. 2경기를 모두 쓸어담은 롯데는 5연승을 기록했다. 기세로만 보면 탈꼴찌는 물론 더 높은 순위로의 상승도 꾀할 수 있을 법했다.

그러나 10일부터 LG를 홈으로 부른 롯데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LG의 마운드를 거의 공략하지 못했다. 타올랐던 타선은 거짓말처럼 차게 식었다. 3경기 타율은 0.228에 머물렀고 득점권 타율은 0.097로 1할도 되지 않았다.

실책도 8개나 저질렀다.

롯데의 순위는 13일 현재 10위로 공동 8위 그룹인 한화, 키움과의 승차는 2경기나 난다. 다시 탈꼴찌 희망에서 멀어졌다.

롯데는 14일부터는 수원구장으로 무대를 옮겨 KT를 만난다.

KT 역시 최근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 최근 두산과의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상대 전적은 롯데가 2승1무로 앞서 있다. 롯데가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건 이번 주중 3연전에서 선발진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찰리 반즈-나균안-박세웅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마운드에 오른다. 반즈는 최근 성적이 좋고 나균안, 박세웅은 개막 때부터 고정된 국내 선발진이다.

14일 등판하는 반즈는 최근 경기인 8일 한화전에서 7.1이닝 1실점으로 올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삼진을 13개나 잡아내며 롯데 외국인 투수의 역사를 썼다.

KT전 성적도 나쁘지 않다. 2022시즌부터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반즈는 KT와의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 3.00을 기록했다. 다만 박병호가 반즈를 상대로 타율 0.357로 가장 강했다. 이 밖에 장성우(0.333), 강백호(0.333) 등도 경계 대상이다. 수원구장에서의 승리는 아직 없다. 앞서 수원구장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 6.75의 성적을 냈다. 반즈로서는 첫 수원구장 승리를 노린다.

반즈에 이어 나균안-박세웅이 15~16일 경기를 책임진다. 나균안의 KT전 성적은 11경기 2승4패 평균자책 4.13이다. 박세웅은 자신의 프로 데뷔 팀인 KT전 36경기에서 12승6패 평균자책 3.80을 기록했다.

롯데 타선은 14일 KT 선발 엄상백을 공략해야 한다. 지난달 21일 경기에서 엄상백을 상대로 6이닝 동안 5실점을 뽑아낸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정훈과 윤동희가 3타수 2안타로 공략했다. 두 명이 이번 경기에서도 물꼬를 터 줘야 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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