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거 온다, ‘더 에이트 쇼’ vs ‘삼식이 삼촌’[스경연예연구소]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OTT플랫폼 라이벌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대박’ 콘텐츠를 내놓는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더 에이트 쇼’(감독 한재림)와 디즈니+ 새 시리즈 ‘삼식이 삼촌’(감독 신연식)이 그 주인공이다.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두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격돌한다.
17일 공개하는 ‘더 에이트 쇼’는 ‘비상선언’ 한재림 감독의 신작이다. 이 작품은 8명이 ‘시간이 흐르면 돈이 쌓인다’는 규칙에 따라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지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적절하게 섞어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된다.
한재림 감독의 지휘 하에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박해준, 문정희 등이 뭉쳤다. 저마다 개성있는 캐릭터들을 맡아 맛깔나는 캐릭터 플레잉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어마어마한 상금을 노리고 게임에 참가한다는 설정이 메가 히트작 ‘오징어게임’을 떠올리지만, 미술적인 무대 세팅과 ‘그 누구도 죽으면 안 된다’는 새로운 룰로 ‘오징어게임’과는 차별화된 이야기를 선사한다. 또한 회당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만큼 그동안 본 적 없는 신선한 그림들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다만 허들이 있다면 배우들의 개인적인 논란이다. 극을 이끌어가는 류준열이 앞서 한소희와 열애와 결별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이후 비난 여론이 가시질 않아 논란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고, 배성우 역시 2020년 11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이후 복귀작이라 이에 대한 리스크도 감내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대항마 ‘삼식이 삼촌’은 15일 출격한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자기 사람에게는 하루 세 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철칙으로 ‘삼식이 삼촌’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박두칠(송강호)이 1950∼60년대 격동의 시대에 육사 출신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과 함께 자신의 이상을 향해 달려가는 내용을 다룬다.
데뷔 35년 차에 첫 드라마에 도전한 송강호의 열정이 담겨있다는 점만으로도 시선을 끈다. 제작발표회에서 스스로 ‘신인’이라며 초심을 강조한 만큼 ‘삼식이 삼촌’에서 송강호가 보여줄 연기 공력이 얼마나 폭발할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또한 변요한, 이규형, 유재명, 진기주, 주진모, 오승훈 등 여러 색채를 지닌 배우들이 합류해 풍성한 인간 군상들을 표현한다.
‘삼식이 삼촌’의 허들은 시대상이다. ‘3.15 부정선거’까지 이르는 수많은 현대사 사건들이 시청자의 호기심을 얼마나 강하게 건들지는 미지수다. 또한 매주 2편씩 공개하는 방식으로 유저들이 16부작에 이르는 방대한 양을 시청하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장담할 수 없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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