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 살인' 의대생 "이별 문제로 자주 다퉈"...사이코패스 검사도 진행
[앵커]
'의대생 교제 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계획범행으로 결론 내리고 내일(14일)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피의자는 여자친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유지하고 있는데, 경찰은 사이코패스 진단도 하기로 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서울 강남역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의대생 A 씨.
일주일 남짓 수사를 벌인 끝에 경찰은 A 씨가 미리 범행을 계획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A 씨가 '최근 헤어지는 문제로 여자친구와 자주 다퉜다'며 이별을 범행 동기로 진술한 점과
범행 2시간 전쯤 마트에서 흉기와 테이프를 구매하고 범행 직후 준비한 옷을 갈아입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다만 경찰은 A 씨의 검색 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범행을 더 앞서 준비했을 거라고 볼 만한 구체적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며, 정확한 계획 시점은 불명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별도의 추가 면담 없이 앞서 진행했던 프로파일러 조사와 수사 기록 등을 바탕으로 진단하게 되는데, 결과는 일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보도를 통해 A 씨가 동의하지 않아 사이코패스 검사가 불발됐다고 전해졌지만, 경찰 관계자는 검사에 별도 동의가 필요하진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의 신상공개 여부도 관심이었는데, 경찰은 범죄 특성상 피의자 신상이 알려지면 피해자 신상도 함께 노출될 우려가 있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족들이 같은 이유로 신상공개에 동의하지 않는 점 역시 고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무리한 뒤, 내일(14일) A 씨를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영상편집: 변지영
디자인: 오재영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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