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IGHT] 국회의장 후보 '교통정리'?...'황우여 비대위' 공식 출범

YTN 2024. 5. 1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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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최수영 정치평론가, 이강윤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포커스 나이트]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수영, 이강윤 정치평론가 두 분 모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은 추미애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제가 어제 근무했었는데 오전에 정성호 의원 그리고 오후에 조정식 의원. 사퇴가 아주 빠르게 이뤄지면서 교통정리도 빨라졌어요.

[이강윤]

원내대표 때도 그러더니 국회의장도 내부 정리를 빨리 하네요. 아마도 짐작컨대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강하게 일관되게 작용한 거 아닌가 싶고요. 이것 가지고 오랫동안 여러 사람이 경쟁 구도로 가고 말이 여러 날 동안 나오면 자리 나눠먹으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앵커]

자리 나눠먹기라는 건 무슨 말입니까?

[이강윤]

대승을 했고요. 국회의장은 누가 봐도 의전 서열 2위 이런 걸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굉장히 중요한 포스트인데 여러 사람이 그동안 내가 국회의장을 해 보겠다고 하면서 명심, 이른바 이재명의 마음은 나에게 있다라는 것을 서로 경쟁적으로 다투어서 밝히곤 하지 않았었습니까. 그만큼 원팀이나 충성도 또는 로열티 이런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는 것은 이해를 못할 바는 아니나 그렇게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지적하는 분들도 많이 계셨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은 빨리 정리가 되는 게 좋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리고 아마 아무개가 전반기를 맡아주시고 누가 후반기를 맡고 이러면서 국회에서 그동안 의장이 되는 데 필요한 관행, 선수 이런 것들이 충분히 고려는 됐겠죠. 그렇지만 이것을 둘러싼 논란은 그렇게 아름답게 비치지는 않는다는 것도 모두 함께 한 번 더 짚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조정식, 정성호 두 의원 사퇴 이면에는 박찬대 원내대표의 물밑 조율이 있었던 것 아니냐, 이렇게 전해졌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역시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반영이 됐다 이렇게 보시나요?

[최수영]

그렇죠. 박찬대 원내대표가 일종의 밀사 역할을 했다고 봐야겠죠. 좋게 말하면 조정자 역할이겠지만 일종의 뜻을 전달하는 밀사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고요. 조정식, 정성호 의원은 썩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사실 본인들은 오늘의 이재명 대표가 있기까지 어찌 보면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이에요. 왜냐하면 정성호 의원 같은 경우는 좌장급이고 실제 조정식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사무총장을 맡아서 했던 분이니까 일종의 이재명 대표와 나는 직거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할 텐데 원내대표라는 대리인을 통해서 이렇게 간접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면 썩 기분이 좋지 않았을 거예요. 저도 우리 이강윤 평론가님 말에 동의하는 것은 최소한 우리가 삼권분립에서의 의회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는 국회의장을 뽑는 선거에 명심, 이른바 민주당 오너의 기준이 작용한다, 이렇게 되면 잘못하면 국회 본회의장이 민주당 의총장 되는 수도 있는 거고, 국회의장은 최후의 중립지대이자 일종의 조정자 역할,

마지막 절충자 역할을 해 줘야 하는데 이게 그야말로 대리인 역할에 머무른다면 민주당의 말하자면 이해관계가 걸린 법안이 있다고 하면 그게 숙의의 시간과 숙려의 시간을 갖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놓고 본다면 과연 이게 온당한가. 이게 삼권분립의 취지에 맞는 것인가. 정부 여당 협치도 요구하고 양보를 요구하면서 의회입권법을 우리가 분점정부니까 우리가 완전하게 갖겠다는 그런 선언적 말하지 의식으로 들려서 저도 썩 그렇게 이게 아름다워 보이지도 않고 그다음에 순리대로 간다는 측면에 동의하기가 어렵다는 측면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앵커]

아까 조정식, 정성호 의원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을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조정식 의원은 추미애 의원하고 같이 기자들 앞에 서서 얘기했지만 정성호 의원 같은 경우는 기자들한테 메시지를 돌려서 본인의 사퇴 의지를 얘기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6선 고지에 오른 추미애 당선인하고 5선의 우원식 의원은 서로 명심은 본인에게 있다 이렇게 강조하고 있는데요.

두 사람의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추미애, 우원식 두 후보 얘기를 들었는데 추미애 당선인 같은 경우는 이 대표가 순리대로 자연스럽게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렇게 자기한테 전했다고 그러는데 이게 어떤 의미입니까?

[이강윤]

선수가 제일 많은 두 사람이잖아요. 추미애, 조정식 의원. 두 분 사이에서 추 의원이 처음에 의장을 맡아주면 좋겠다는 식으로 자기가 언질을 받았다는 얘기인데 그리고 이어졌던 우원식 의원, 존경하는 분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분 말씀에도 내가 더 진짜 친명이다, 또는 이재명 대표는 나에게만 그렇게 말을 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굉장히 씁쓸합니다. 국회의장이 실권자라고 하는 민주당 아무개 대표 특정인이 임명하는 자리는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 형식적으로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그럴수록 더더욱 모양새나 그것을 공명정대하게 대의명분에도 맞게 하는 것이 국회의 권한과 권위와 신뢰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데 내가 더 누구 마음에 가까이 가 있다, 진짜 친명은 누구다 그리고 이재명이 나에게 이렇게 개인적인 언질을 해 줬다. 이것을 저렇게 한다? 십자가 밟기도 아니고 말이죠.

[최수영]

저는 사실 민주당에서 우원식 의원한테 감사해야 할 일 아닌가요? 우원식 의원마저 여기에 참여하지 않았으면 정말 추대 형식이 되지 않았겠습니까? 저는 우원식 의원이 어찌됐건 지금 본인이 어떤 독자적 의지든 아니면 다른 정치적인 노림수가 있든지 간에 여기에 가서 둘이 어떤 식으로든 경쟁을 해서 누가 한 사람이 표 많이 받는 사람이 의장이 돼야 한다. 저는 그나마 경선을 경선답게 그래서 추대 형식으로 가지 않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그나마 민주당의 체면을 세워줬다고 봐요. 저는 결과는 다들 예측하는 대로 되겠지만 의원들 표심이야 알 수가 있겠습니까? 개봉해 봐야 알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어쨌든 추미애 의원이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라는 것이 민주당의 대체적인 분석이니까 저도 그렇게 따른다고 생각한다고 하면 어찌됐건 우원식 의원이 여기에 그나마 마지막까지 완주를 해 준다는 건 대단히 경선을 경선답게 하는 모양새를 갖춰주는 측면에서 괜찮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중요한 것은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그겁니다.

자꾸 명심 강조하는데 국회의장이야말로 중심을 잡아야 하는 자리입니다. 명심이 어떻게 본회의장에서 작용할 수 있습니까? 국민의 민심을 생각하고 그 민심 속에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 게 국회의장이죠. 그래서 국회의장은 무당적으로 하는 것이고 중립지대에서 마지막까지 최후의 조정자 역할을 맡아 달라. 그래서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하는 경우도 세 가지로 국회법이 제한하고 있습니다. 국가 재난사태와 비상사태와 그다음에 여야가 합의한 법안, 이게 세 가지가 조건이 충족되면 의사일정 변경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이유가 뭐냐 하면 최후의 조정자이기 때문이죠. 그런 측면에서 어찌됐건 지금 추미애 대세론으로 흐르는 것 같습니다마는 그나마 저는 나중에 여기에서 제가 눈여겨볼 것은 얼마만큼 표 차이가 나느냐, 이것도 한번 저희가 마지막에 눈여겨봐야 할 지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강윤]

잠깐만 첨언하자면 추미애 대세론이라고 이른바 우리 뭐 할 때마다 자꾸만 그때그때 작은 대세론들이 너무 많기는 해요.

추미애 대세론이 만들어진 배경은 아마 이거일 겁니다. 그동안에 역대 의장들은 여야 합의에 의한 의사일정이라거나 의안 상정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항상 주문을 해 왔거든요. 개혁입법이나 많은 의석을 바탕으로 무엇인가를 해 보려고 했던 민주당으로서는 일견 답답하게 특히 자당이 배출했던 22대, 21대 의회 두 의장 있지 않습니까? 박병석, 김진표. 그러면서 속으로 답답하다는 생각을 했을 수는 있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한때 자당 소속이었고 정치적 뿌리는 같을 터이니까. 그래서 이번 22대 역시 21대만큼 의석수가 비슷하게 벌어진 채로 시작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180석이나 주었고 온갖 권력을 다 쥐어줬는데 뭐 했소, 당신들에 대한 뼈저린 반성과 다짐으로부터 출발하는 것까지도 이해는 되는데 그러다 보니까 뭔가 우리와 이른바 호흡이나 합을 빨리 잘 맞출 수 있는 강성으로 여겨지는 추미애 당선인을 의장으로 함으로써 기계적 균형에만 집착하지는 않도록 하는 것을 바라는 것이겠죠.

[앵커]

특히 21대 국회 마지막 막판에 채상병특검법이 걸려 있는 바람에 거기에서 상당히 답답함을 호소를 했었죠. 그게 오히려 굉장히 지금 작용을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이강윤]

네, 1차적으로는 그게 당연히 작용했으리라고 봅니다. 그거 가지고 심지어 방송에 옮기기도 낯뜨겁고 민망하리만큼 심한 말들도 오갔고 박지원 의원 같으면 유튜브에 나가서 이놈, 저놈 나가서 마이크 꺼져 있었다,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었습니까? 결국은 다시 상정은 됐고요. 이해합니다. 그리고 개혁입법 중에 서둘러야 할 것도 있다는 것 표심에서 일부 드러난 것도 맞고요. 다만 그게 오랫동안 국회 정신에 입각해서 힘을 가지려면, 생명력을 가지려면 한 사람, 무슨 돌격대장 같은 의장에 의해서 빨리빨리 추진되는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는 워낙 지금 이재명 대표의 당 장악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일단 경선에서 통과하는 게 우선이고 그래서 당에 중립은 없다, 이렇게 외치고 있지만 결국에는 국회의장이 됐을 때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늘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꽤 많이 있습니다.

[최수영]

그러니까 국회의장이라는 그 자리에 앉는 순간 자리가 갖는 엄중함 그다음에 갖고 있는 역사성 그리고 후대에도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록 이런 것을 의식한다고 하면 아마 지금 이것이 엄포용이지, 결코 관철용은 아닐 것이라고 이렇게 평가하는 분이 많은데 추미애 당선인의 캐릭터라든가 그동안 해 왔던 것, 특히나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창출 과정에서 본인이 법무부 장관으로 했었던 역할에 대한 비판들, 이런 여러 가지들을 고려하면 저는 그런 기대 조금 더 중심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무방할 것이라고 봐요. 그런데 결국 관건은 추미애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된다면 얼마만큼 속도 조절을 할 것인가.

그리고 얼마큼 이른바 이재명 대표의 일극 체제라고 하는 민주당과 국회의 어떤 의회 지형들, 이런 점에서 그나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균형점 잡힌 그런 모습들을 정치 원로로서 보여줄 수 있느냐, 그게 저는 민주당이 앞으로 잘 나갈 수 있느냐 아니면 악몽이 될 수 있느냐 이 분기점에 설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어찌보면 저는 그렇게 얘기는 하고 시도는 하겠지만 몇 번 또 여론의 충돌이 있다 보면 또 추미애 당선인이 약간 말하자면 의장으로서 속도 조절을 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마는 어쨌든 관건은 그것을 잘할 수 있을까, 그게 저는 민주당의 순항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당장 지금 민주당에서는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9개 법안들 그리고 만약에 이번에 다시 또 채상병특검법도 거부를 하면 이제 10개인데 이거 모두 다 다시 한 번 올리겠다라고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입법 폭주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 여당에서는 이런 우려를 지금 하고 있거든요.

[이강윤]

입법 폭주, 폭주는 국민의힘의 시각이 많이 반영된 단어이기는 하겠습니다마는 객관적으로 그런 요소는 분명히 있죠. 몇 년 전으로 한번 돌아가보면 2~3년 전으로 가보면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그 사이에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불과 3년 정도 채 안 된 일이거든요. 극한적인 대립이었고.

[앵커]

추윤 갈등 이렇게도 표현을 많이 했습니다.

[이강윤]

윤석열 총장의 정치적 체급을 계속 키워준 게 결국은 당시 추미애 법무장관의 의도적이고도 집요한 탄압 아니었느냐, 이렇게 보는 사람도 분명히 있거든요. 지금은 물론 정치적 이상과 입지가 달라져 있기는 합니다마는 의장이 된다고 해서 다시 추-윤 갈등이 리바이벌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대통령과 의장의 격이 다르고 모든 게 바뀌어져 있기는 한데.

[앵커]

어쨌든 대통령과 국회의장이면 의전 서열이 1, 2위잖아요.

[이강윤]

1, 2위고 입법부와 행정부를 대표하는 것이고. 우리가 대통령 중심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마는 국회의장의 위상이 크게 현격히 적다는 것은 아닌데 실질적으로 파워면에서는 대통령의 위상과 중요도가 큽니다마는 이번 총선을 두고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고 대통령이 지금 굉장히 궁벽한 상황에 몰려 있는 건 사실이잖아요. 그 과정에서 9개, 8개, 그 많았던 거부권 행사 법률단들이 다시 갔을 때 그중의 일부가 재의결이 된다 그러면 정말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것이고 전혀 자동차로 말하면 범퍼존이라는 게 없어져버린 거 아니겠습니까? 때로는 의장이 그걸 해 줄 필요도 있는데 추 라인으로 이게 정해진다면 어디까지 우리가 견고함을 버텨낼 수 있을 것인가, 그런 문제도 생각할 수는 있어요. 그런데 아마도 파국으로 가거나 그 마지막 브레이크는 저는 누가 의장이 됐건 잡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여권 그리고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이 또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추 당선인에 대해서 국회의장을 할 만하다라고 평가를 해서요. 그런데 대부분 여당으로서는 지금 탐탁지 않아 하는 그런 상황에서 홍준표 시장은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최수영]

그러니까 이런 거겠죠. 홍준표 시장도 사실 관록의 정치인 아닙니까? 추미애 당선인과 5선, 6선 하는 동안 민주당과 국민의힘 계열에서, 보수정당에서 계속 끊임없이 충돌도 하고 만나기도 했는데 스타일을 아는 거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최후의 순간, 아주 결정적인 순간이 왔을 때는 그래도 의회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보일 것이다, 아마 그 기대를 할 만하다는 말의 함의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선수가 6선이고 나이도 있고 하니까 쌓아왔던 커리어가 할 만하다, 그런 뜻이 아니라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강성 이미지로 갈 테고 그다음에 어쨌든 민주당이 추진하고자 하는 개혁입법, 흔히 민주당에서는 개혁입법이라고 하죠.

그런 것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지만 결정적인 순간 여론에 부딪치거나 말하자면 최후의 국민의힘과 어떤 법안으로 겨뤄야 할 그런 순간이 있다고 한다면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저는 담아서 한 것이라고 봐요. 그런데 이런 얘기들이 추미애 당선인에게는 압박이 되겠죠. 여러 가지 정치적 경륜이 있는 분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기대를 한다, 최후의 조정자로서 기대를 한다는 뜻으로 얘기하는 건데.

[앵커]

두 분이 인연도 좀 있더라고요. 대구라는 동향 그리고.

[최수영]

정치 입문 시기도 비슷합니다.

[이강윤]

차라리 동기가 아니었으면 홍 시장님 말씀이 더 진정성 있게 들렸을 텐데. 농담입니다.

[최수영]

한 분은 김대중 대통령 때 추미애 당선인이 인재 발탁이 된 분이고 김영삼 정부 때 홍준표 모래시계 검사로서 들어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정치 입문 시기도 3김 시대에 시작했던 분들이라 최소한 정치적인 경륜 이런 걸 통해서, 어쩌면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합니다. 이건 사실압박의 워딩이라고 봐요. 기대와 압박을 동시에 주면서 이렇게 하는 게 온당치 않겠느냐라고 우회적인 메시지가 아니냐, 레토릭이 아니냐 생각합니다.

[이강윤]

대구에 앉아서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서 훈수를 많이 두고 계시죠, 홍 시장님께서.

[앵커]

서울에 있는 다른 정치인들보다 훨씬 더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으니까요.

[이강윤]

그리고 젊은 친구들하고도 홍카콜라 하는 걸 통해서 끊임없이 소통은 하시더군요. 아마 암담해 보일 수 있는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비교적 선수도 많고 정치 원로라고 생각하실 터이니까요. 훈수 겸 주문 겸 부탁 이런 걸 내놓은 게 아닌가, 그렇게 듣고자 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에 다른 얘기를 해 볼 텐데요.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재명 대표 연임론이 계속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박지원 당선인도 라디오를 통해서 연임론에 힘을 실었는데요.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이재명 타임이다라는 얘기도 했고 확실하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말이죠. 그런데 박지원 당선인뿐만 아니라 박찬대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 이렇게 당 지도부가 먼저 연임론을 공개적으로 띄우고 분위기 조성에 나서는 모습인데 이것 역시 이 대표 본인의 의지가 투영된 거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보나요?

[최수영]

의지를 읽은 사람들의 수순이겠죠. 이재명 내면의 의지를 읽은 사람들의, 바둑에서도 수순이 중요하듯이 정치에서도 수순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외곽에서 군불 때기를 하는 거죠. 저는 그렇게 가리라고 봅니다. 이 얘기는 제가 보기에 총선 전부터 거의 확실하다고 다들 인정하지 않았습니까? 아마 그렇다면 자꾸 민주당에서는 이 얘기를 합니다. 98년 때 김대중 총재도 그렇게 했다. 사실 그랬습니다.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총재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당 총재와 대통령이 겸임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과 상황이 다릅니다.

지금은 당 총재직이라는 단어도 사라졌고 대통령은 사실상 당정은 갖지만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때와 비교하는 건 굉장히 무리한 비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DJ 모델이 나오는 이유는 이것을 정당화하는 거죠. 그런데 저는 지금 이재명 대표의 행보에서 2000년대 이회창 전 총재의 모습을 봅니다. 당시 98년 대선 패배 이후에 이회창 총재는 바로 전당대회 출마해서 당권 잡았습니다.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 재임 5년 내내 당권을 한 번도 놓지 않고 다시 대선 재수에 직행을 했습니다. 결론은 아시는 바와 같이 노무현 대통령과 2라운드에서 떨어졌지만 결국 그때 당권과 모든 걸 놓지 않은 과정은 똑같고 또 하나는 당시 2000년 총선에서 엄청난 금요일의 확살이라는 공천 학살을 해서 지금의 이재명 비명 학살과 비슷했던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단 한 치의 변수와 단 한 치의 틈도 없는 그 당시에 한나라당을 장악했는데 지금 그 과정에 거의 비슷한데 저는 과연 이런 이재명 일극 체제가 대선까지 가는 데 단 하나의 변수도 초래하지 않을까 그 점은 저는 조금 의문을 제기합니다.

[앵커]

대선이 3년 남았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계속 대표를 연임하는 게 본인한테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이강윤]

그거를 자신 있게 말할 분들이 과연 몇이나 계실지 모르지만 제 짧은 생각으로는 지금부터 대선 준비를 하는 것은 오히려 큰 실효도 없을뿐더러 그렇게 다가가지도 않겠다. 그다음에 몇 년 전부터 내가 어느 대학교 시험 다시 볼 거라고 큰소리를 치고 다녀도 그때 가서 누구랑 겨루게 될지 아직 잘 모르기도 합니다. 제 생각에 이재명 리더십을 명실상부한 이재명 리더십을 공고화, 강고화시키는 첫 번째 공식적 수순인 것 같아요. 원내대표와 의장이야 당연한 수순인 것 같고요. 아까 최수영 평론가가 재미있는 표현을 하셨는데 명심을 잘 읽어낸 사람들이 이렇게 전한다, 반반쯤 섞인 것 같아요.

저는 민주당의 주요 스피커들로 하여금 살짝 띄우는 것도 있고 그 사람들이 이재명의 마음을 읽고서 분위기를 미리 잡아가는 것도 있다고 보는데 이전에 민주당은 이재명의 민주당화하는 과정이었고 이번 공천과 선거를 통해서 이재명의 민주당화가 제법 많이 이루어진 거 아닙니까? 그 초장 정지를 확실히 해놔야겠다는 것과 26년에 있을 지자체 선거, 대선의 아마 전초전이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그리고 전국 단위 선거고. 지방권력에도 이재명 리더십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사도 지금 미리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앞으로 대선은 2027년에 있지만 그보다 한 해 전, 2026년 6월로 제가 알고 있는데 6월이면 앞으로 2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 대표 임기는 2년이고 그렇게 되면 확실히 지방선거에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이 되겠네요.

[최수영]

그렇죠. 그 얘기는 지금 저도 이강윤 평론가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굳이 이렇게 무리하게, 말하자면 지금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를 연임한다 그러면 굳이 배에 비유한다면 타이타닉 같은 거예요. 굉장히 큰 배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원래 타이타닉은 선회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한 번의 위기에 유연하게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리스크를 감내하고라도 굳이 내가 연임해서 나가겠다고 하면 그건 뜻한 바가 있는 거죠. 첫째는 그런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뜻도 있겠지만 또 하나는 마지막 권력. 의회 권력까지 내가 잡았으니까 지방권력까지 잡는다면 대선에 있어서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는 지방에까지 나의 조직이 강고화되고 내 철학이 투여된다고 하면 이제 내 앞 길을 가로막을 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할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무제로 리스크 편향, 저는 오히려 그것이 독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자꾸 말씀드리지만 타이타닉은 선회도 어렵고 대응도 어렵습니다. 그 점이 이재명 대표가 고민해야 할 지점인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국민의힘으로 한번 가 볼 텐데요. 황우여 비대위가 오늘 공식 임명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습니다. 먼저 인선부터 살펴보면 지역 안배를 했다고 하는데 일각에서는 친윤 색채가 오히려 더 강해졌다, 이렇게 평가가 또 나와서요. 어떻게 보시나요?

[이강윤]

정점식, 유상범 이런 분들은 검사 출신이기도 하려니와 검사 출신 정치인 중에서도 대통령실, 용산의 뜻이 직접적으로 관철되고 확실하게 대변해 왔던 라인으로 읽힙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선거가 대통령실의 뼈아픈 패배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약간의 스타일 변화는 하더라도 대통령실의 의사를 당을 통해서 확실히 하겠다는 것은 이번 비대위가 그렇게 오래 가는 비대위는 아닙니다.

전당대회를 가기 위한 징검다리에 불과하지만 그 관리에도 대통령실의 의중은 분명히 하겠다는 건 있고요. 충청, 제천 이쪽 분도 계시지 않습니까? 엄태영. 충청, 수도권, 강원 이런 분들을 안배한 흔적은 보입니다. 어쨌거나 전당대회를 해서 새로운 대표 체제를 만들어내는 게 이번 비대위의 가장 큰 일이라면 무난하다, 이렇게 평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관리형으로 봤을 때는 무난하다 그렇게 보시는군요.

[최수영]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배려를 한 느낌은 있어요. 지역 간 그다음에 여러 가지 수도권 낙선자와 또 수도권 당선자, 그러니까 가장 젊은 수도권 당선자, 그다음에 수도권에서 낙선한 전주혜 의원 같은 경우도 배치함으로써 나름 균형을 갖추려고 했다. 그러니까 저는 사실 이 비대위가 어마어마한 비대위는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얘기한 대로 비상한 상황에 들어서서 이 체제를 다시 한 번 이끌어달라고 권력을 위임한 비대위가 아니라 일종의 징검다리형 비대위, 브리지형 비대위거든요. 전당대회를 관리하기 위해서 행정적 측면과 전당대회 준비 측면을 양쪽으로 다 보완해 달라 이런 얘기인데 관건은 역시 전당대회 룰 개정입니다.

지금 시기 문제는 어느 정도 가닥을 잡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황우여 위원장이 8말 얘기를 하니까 지금 어쨌든 그건 너무 늦다고 해서 7월 전대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 같은데 중요한 건 두 달 사이에 충분히 이 전대를 보완해내냐, 이 전대가 왜 중요하냐면 용광로 전대가 되느냐 아니면 그야말로 그냥 흉내내는 전대가 되느냐의 갈림길이기 때문에 결국 저는 이 비대위가 인선으로 평가받는 게 아니라 룰 개정을 했던 비대위가 되느냐, 그다음에 전대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끔 용광로 가능성을 열어놨던 그런 비대위 역할을 했느냐, 이 두 가지로 평가받는 거지 지금 친윤이다, 비윤이다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너무 외피만 보고 평가하는 그런 차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역시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친윤 색채가 짙다, 이런 비판에 균형을 맞춘 인선이었다, 이렇게 반박을 했고요. 여전히 아쉽다는 주장도 적지 않은데 관련 발언들을 한번 듣고 오겠습니다. 두 분 다 말씀하셨지만 관리형으로는 무난하다 말씀하셨는데 어쨌든 지금 혁신형 인선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쉽다, 이런 의견들도 많고, 특히 수도권 비대위원을 추가 선임해야 한다. 안철수 의원 바로 직설적으로 이렇게 이야기도 했고요. 어떻게 보시나요?

[이강윤]

저는 티오가 딱 정해진 게 아니라면 그 부분에서는 유동성을, 여유를 갖고, 융통성을 갖고 한두 티오를 늘리는 건 별 문제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실제 황우여 비대위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민심과 당심 비율을 얼마만큼으로 해서 차기 당대표 뽑느냐는 겁니다. 혁신형 사람이 한둘 더 들어갔다고 해서 이번 비대위가 할 만한 일이 갑자기 늘어나거나 그러지는 전혀 않거든요. 이건 제대 날짜가 딱 정해져 있어요. 7월 말이나 8월 초면 끝날 비대위입니다. 그리고 자기들이 할 일도 명확해요. 차기 지도부를 만들어내는 거예요. 그러니까 방금 윤상현 의원은 뭐가 좀 못마땅하다는 듯이 말씀하셨는데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이번 비대위는 한동훈 비대위처럼 선거를 치러내야 하는 그런 구원투수, 절체절명에서 등판하는 구원투수가 아니죠.

[앵커]

그때는 11명이었죠, 지금은 7명이고.

[이강윤]

그게 당헌당규에 정해진 게 아니라면 한두 명을 더 보강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아닐 거라고 봅니다. 총선 민심을 얼마만큼 스폰지처럼 잘 흡수하느냐 문제 아닐까요?

[앵커]

첫목회라고 있잖아요, 국민의힘 안에. 주로 3040이고 수도권에서 낙선한 의원들이 주로 모여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그쪽 의원들은 왜 영입을 안 했냐, 거기서 쓴소리도 많이 하고 룰 개정 관련해서도 제목소리를 지금 내고 있는데 그런 의견도 많이 있어서요.

[최수영]

저도 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은 들어요. 그런데 굳이 7명의 슬림 비대위를 꾸리는 이유는 뭐냐 하면 의사결정 구조를 빨리 가져가자 이런 측면이었겠죠. 그런데 충분히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이, 가볍게 가자. 왜냐하면 지금 여기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 중에 김용태 당선인 같은 경우 사실 메기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습니다. 일종의 7명 사이에서 김용태 의원이 비토한다, 그다음 날 아침에 기자들과의 백블 통해서 이런 데 내가 반대한다 그러면 그 비대위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충분히 역할이 돼요. 몇 명이 더 들어간다고 해서 이 사안 자체가 좌지우지되거나 하지 않는데 다만 모양새, 혁신의 측면에서 뭔가 국민의힘이 새로운 물결을 반영하는구나 이런 측면은 가능하겠지만 이게 진짜 브리지형 비대위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어떻게 준비하느냐, 그래서 그 측면에서 과연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룰 개정을 통한 이런 여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정치적 공간을 조금 더 확대해 놓느냐, 이게 저는 관건이라고 보기 때문에 사후 평가받는 게 사실은 이 비대위가 하는 거지, 지금 임명의 말하자면 외피를 가지고 평가받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봐요.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새 지도부가 전당대회 룰 어떻게 손볼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항인데 현행은 당심 100%, 이렇게 돼 있습니다마는 이걸 일반 여론조사가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민심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거 아닙니까?

[이강윤]

지난번 김기현 당대표 될 때 한동훈 비대위 바로 앞에 김기현 당대표 될 때 확 바꾼 거 아니에요. 당심 룰을. 원래는 당대표 뽑을 때 국민 여론 반영하는 것은 한참 거슬러, 우리 성 앵커께서 국회 출입하고 많이 더 잘 아시겠지만 보수정당 계열에서 먼저 도입했던 제도 중 하나입니다.

[최수영]

홍준표 혁신위 때 만든 제도죠.

[이강윤]

국민들 반영하는 거, 박근혜 때도 했고요. 그러다가 갑자기 고쳐버린 거 아니에요. 당심 100%로. 그래서 김기현 대표 출범했고 그 이후 과정은 많이 시청자분들도 아실 테니까.

[앵커]

지금 정진석 비서실장이 그때 그 역할을 했죠.

[이강윤]

그래서 지금 비난도 많이 받고 했는데 저는 당연히 국민들의 통로가 반영되는 것으로 당 룰을 바꾸는 것은 너무 당연해서 그걸 강조하는 게 오히려 너무 철지난 얘기죠.

[앵커]

당연히 반영될 것이다라고 지금 보시는 거예요?

[이강윤]

아니요, 당연할 것 같지는 않아요. 이렇게 역행했운 과정을 되짚어보면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식으로 후행을 했을까 싶은데 5:5냐를 7:3 정도냐 이런 비율이 저는 중요하다고 보지만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선거에 졌으니까 당연히 옛날처럼 민심을 반영해서 가야 하는 쪽으로 흘러가는 있지 않고 있거든요. 이번 비대위가 그런 것도 바로잡아야 할 텐데 정말 수도권에서도 표를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겠다고 말을 한다면 그리고 그게 진정성 있다면 바로 그런 것부터 일단 되잡는 것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유력 당권 주자들, 거론되는 당권 주자들은 대부분 나경원 의원이나 유승민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이나 등등 전부 민심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의견들을 대부분 말씀하셔서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최수영]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황우여 위원장이 여지는 열어놓고 있거든요. 충분히 듣겠다고 하고 있고 지금 전주혜 의원이라든가, 전주혜 의원은 수도권 강동, 이른바 한강벨트에서 낙선했죠. 그다음에 김용태 당선인 같은 경우에 수도권의 최연소 당선인 아닙니까? 그렇다면 저는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제가 왜 당위성을 강조하냐고 하면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 맞습니다. 그걸 누가 부정합니까? 그런데 정당의 설립 목적은 뭡니까? 정권을 쟁취해 오는 것 아닙니까? 획득하는 것 냅니까? 정권 획득을 당원이 합니까? 국민이 해 주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국민의 여론 수렴 구조를 당연히 반영하는 게 정당의 일상 구조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소통 구조가 있고 출납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걸 안 하고 우리 당원이 800만이니까 800만이면 충분히 다 표집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대로 가도 됩니다. 그러다가 이번 총선에서 진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이거는 당위의 문제라고 보고요. 이렇게 해 줘야만, 사실은 지금 현재 당심 100%로 가도 어찌보면 한동훈 위원장이 여기에 출사표를 던진다? 한동훈 위원장 가능성이 가장 높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왜 이걸 바꿔야 하냐면 그렇게 해야 바뀌었다는, 국민의힘이 바뀌었다고 보여주는 사례가 하나 되고 또 하나는 A부터 Z까지, 흔히 말하는 한동훈에서 유승민까지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리는 겁니다. 그렇게 해야 용광로 전대가 되고 그렇게 해야 황우여 위원장이 말한 대로 민주당 전대를 압도할 수 있는 컨벤션 효과가 생깁니다. 그게 국민의힘의 혁신이고 그게 변곡점이 되어야 하는 거거든요.

[앵커]

어쨌든 지금 비대위는 두세 달 그 정도 갈 텐데 신임 비대위원들 오늘 윤 대통령하고 만찬을 하지 않았습니까? 전대 준비 과정에서 용산으로부터 과연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냐. 그래야 객관적으로 되는 거니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이강윤]

그럴 가능성이 꽤 높다고 봅니다. 용산이 차기 전당대회를 어떤 세목별로 어떻게 진행되는 것까지 시시콜콜 관여해서 얻을 게 별로 없다고 보고요. 만약에 그게 조금이라도 그런 기미가 보도가 된다거나 전해지면 동티가 날 게 너무 뻔하기 때문에 용산이 그렇게까지 할 것 같지는 않고 너무 간단한 비유를 하나 드리고 싶은데 흔히 민심, 당심 이런 말 어느 정당이건 합니다. 당원들 마음, 국민들 마음 그러는데 그걸 나눠서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저는 난센스라고 보는 게 일단 당원과 국민들 민심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지난 저간의 서너 번의 전국단위 선거의 여론의 흐름, 변화 흐름 추이를 보면 숫자로 확인한 바가 있고요. 크게 다르지 않더라는 말이죠. 실제 투표와도 그렇게 어긋나지 않아요. 그리고 정말로 당원들을 일반 국민들과는 다른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고자 한다면 그럴수록 국민들만의 몫의 의견을 들어봐야 당원들에게만 통용하는 투표권을 주는 게 의미를 획득합니다. 오로지 당원들만이 다 뽑게 해버리면 전혀 의미가 없는 거죠. 바다 안에 있는 섬에서는 아무것도 못합니다.

[앵커]

당심과 민심이 어떻게 작동을 하느냐, 크게 다르지 않다 말씀하셨는데 관련된 여론조사가 있어서 그건 잠시 뒤에 한번 같이 보기로 하고요. 전당대회 연기론이 나오니까 지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등판설이 계속 확산을 하고 있는데 한 전 위원장을 봤다는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속속 등장해서요. 주말 사이에도 몇 건이 있었습니다.

[최수영]

저는 그동안 한동훈 위원장이 이른바 식당이라든가 길거리에 이렇게 노출이 됐는데 이번에는 공공도서관에서 노출이 됐단 말이에요. 그건 나 보라고 한 거죠. 길목에 이어폰 끼고 책 쌓아놓고 통로에 앉아 있으면 그거 지나가는 사람 다 보라고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또 사진 찍자고 하면 찍어줬다고 하고 사인도 해 달라고 하면 해 줬다고 하는데. [앵커] 무슨 책을 읽었는지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수영]

이른바 한동훈 북 리스트가 돌고 있어요. 그런 측면을 놓고 보면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보고 여론에 조응하면서 슬쩍슬쩍 본인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정치인은 잊혀지면 안 되거든요. 지금 어쨌든 보수 진영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나 선호도가 나오는데 이걸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여론전을 해 줘야 해요. 빠져버리면 훅 떨어지는 게 아마 여론조사 전문가가 잘 아실 겁니다. 그래서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지금 실제 참전하기 위한 일종의 말하자면 몸풀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게 타당하다고 봐요.

[앵커]

이강윤 평론가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토요일날 양재도서관에서 목격이 됐고 바로 어제는 저녁때 원희룡 의원하고 같이 식사를 하는 장면이 크게 사진으로 찍혔단 말이죠.

[이강윤]

저는 그게 더 뜻밖이었어요. 어쨌거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무슨 대역죄인이거나 선거를 안 그랬으면 이길 선거가 뻔했는데 한동훈 때문에 망해버린 그런 건 아닌 것 같으니까 두문불출해야 하고 그래야 될 사람은 아닌 것 같기는 한데 도서관에 가서 앉아서 책 읽다 보면 자꾸 사람들이 보면 분위기가 복잡하지 않겠어요? 조용하고 책 읽어야 할 도서관에. 어쨌거나 대중을 많이 이용할 줄 알고 셀카, 카메라하고 많이 친하신 것 같아요. 여러모로.

[앵커]

셀카라고 보세요?

[이강윤]

그건 셀카는 아니었는데 사람들이 와서 책도 보이고 하는데 분명히 찍힐 줄 알고 간 거 아니에요.

[앵커]

그럼 고의성이 있다?

[이강윤]

당연히 고의성이 있죠. 안 그러면 뭐하러 양재도서관을 가겠습니까? 책 그렇게 읽고 싶으면 집에서 편히 조용히 읽으면 되죠. 원희룡 전 장관 만났다는데 원희룡이라는 캐릭터를 한번 생각해 봅시다. 인천에 이재명 잡겠다고 되지 않을 거 대충은 알고 그럼에도 출전했던 거 아닙니까? 까놓고 말하자면 그랬고. 지난번 대선 경선 후보로도 출마했고 주요 포스트 장관도 지냈고 지든 이기든 어쨌거나 차기 잠룡으로 늘 거론되는 가장 유력한 사람 중에 하나고 그리고 같은 법조인이기도 했고 검사를 오래는 안 했지만. 여러모로 앞으로 보나 지난 시간들로 보나 꽤 중요한 사람과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그동안 당직자들 애썼다, 이건 그냥 위로성, 의례성 자리라면 이건 의례성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공개되고 하는데 전혀 주저없이 했잖아요. 저는 복귀 신호라고 봅니다. 그리고 당대표 출마할 가능성이 꽤 높다고 생각을 해요.

[앵커]

저희 지금 여론조사, 저희가 직접 한 건 아니지만 지금 여론조사 한 결과가 그래픽으로 준비되면 같이 보면서 마지막으로 말씀 나누었으면 좋겠는데 일단은 빨간색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국민의힘 당대표로 적합한 사람이 누구냐라고 했을 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가장 높고요, 월등히 높습니다. 압도적으로 높고 원희룡, 나경원, 유승민, 안철수 이 순서고요.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유승민 의원이 조금 높습니다. 오차범위 내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조금 앞서는 그런 상황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어제 왜 원희룡 전 장관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만났을까. 이거 짧게 말씀해 주시고요. 마지막으로 유승민 의원은 과연 등판할 것인지 이걸 두 분께 듣고 싶습니다.

[최수영]

저는 원희룡 전 장관이 한동훈 위원장을 만난 이유는 출마를 권유하려고 만났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번에 해 봐라, 저는 그렇게 봐요. 그렇게 해서 일종의 한-원 연대를 통해서 다시 당권에 대한 두 사람의 의지와 도모를 드러낸 그런 상징적인 저녁이 아니었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강윤]

저는 유승민 전 의원이 이번 당대표에 출마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봅니다. 방금 여론조사가 공교롭게도 국민들을 보고 골라보라고 의중을 물었더니 유승민 전 의원 28%, 한동훈 26%.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2%포인트밖에 차이가 없기는 한데 이 지지율 때문이 아니더라도 유승민 전 의원은 이번에 나서지 않으면 점점점 차기를 향해서 가는 길에서 점점 소외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락에 관계없이 자신의 목소리를 분명히 확인시키고 게다가 이번에 선거 크게 졌잖아요. 그럼 유승민다운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할 마당이 필요할 겁니다. 그래서 나올 거라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유승민 전 의원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 어쨌든 전당대회 룰이 어떻게 정해지느냐가 두 분의 등판 여부에도 상당히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강윤]

100% 동의합니다. 그리고 그게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앵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수영, 이강윤 두 정치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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