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의혹'수사 서울지검장 교체 … 김여사 조사 차질 없어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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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이던 서울중앙지검장이 전격 교체됐다.
이날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첫 소환 조사를 받은 날이어서 이번 인사가 향후 수사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김 여사 관련 수사 실무를 지휘해온 차장 검사들도 모두 교체됐다.
최 목사는 검찰에 출석하며 "사건의 본질은 김 여사가 대통령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화하고 사유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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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이던 서울중앙지검장이 전격 교체됐다. 이날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첫 소환 조사를 받은 날이어서 이번 인사가 향후 수사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검찰의 늦장 수사가 야당 특검법 추진의 빌미가 돼온 만큼 김 여사에 대한 수사는 차질 없이 철저히 진행돼야 한다. 법무부는 13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을 부산고검장으로 발령 내고,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대검 대변인을 지냈던 이창수 전주지검장을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김 여사 관련 수사 실무를 지휘해온 차장 검사들도 모두 교체됐다. 이제 막 조사가 시작된 상황에서 실무진 교체는 수사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건의 내용은 단순하다. 최 목사는 2022년 9월 서초구에 있는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건넸다. 당시 손목시계에 내장된 초소형 카메라로 이 과정을 촬영했다. 검찰은 김영란법 위반과 함께 주거침입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 목사는 검찰에 출석하며 "사건의 본질은 김 여사가 대통령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화하고 사유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순히 김영란법 위반 사건이 아니라 '권력 사유화'로 성격을 규정한 것이다.
애초 검찰이 신속한 수사에 나섰더라면 사안이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민심과 동떨어진 대통령실의 대처도 논란을 더 키웠다. 지난 2월 윤 대통령은 한 방송과의 신년 대담에서 "매정하지 못해서 발생했다"며 "아쉬운 점이 있다"고만 했을 뿐 사과는 없었다. 급기야 지난주 가진 취임 2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사과를 표명했다. 신임 수사 지휘부는 선물 수수가 직무와 관련이 있는지, 신고나 반환 조치를 왜 하지 않았는지 등 여러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김 여사의 소환 조사도 배제해선 안 된다. 수사에 미비점이 있으면 야당의 특검법에 정당성만 부여할 뿐이다. 국민 의혹이 풀려야 대통령도 민생에 더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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