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與 비대위와 만찬… “총선 민심 새겨 국정운영에 반영”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상견례’
황우여 “당정 협력 강화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상견례 성격의 만찬을 함께 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만찬 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비대위가 공식출범하자마자 곧바로 대통령 초청으로 만찬을 개최한 것은 국정 현안, 특히 민생 현안이 산적해있고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여당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당정이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만찬 내내 당 지도부의 의견을 경청했으며,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잘 새겨서 국정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에 화답해 “전당대회 준비 등 당 현안을 차질 없이 챙기는 한편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당정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첫 비대위 회의를 열고 “국민들께서는 우리 당이 하루빨리 환골탈태하는 쇄신을 마치기를 바라고 계신다”며 “우리 당은 조속히 정상화해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당원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 당 대표를 선출해 국민께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우리 의석 수가 현저히 모자라는 상황에서 거대 야당에 맞서는 길은 국민의 마음을 얻고 국민 신뢰와 지지를 얻는 것밖에 없다”며 “원내대표로서 우리 당이 유능한 민생정당, 정책정당 면모를 되찾아 국민공감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4·10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장동혁 의원(충남 보령·서천)을 원내수석대변인으로 임명했다. 판사 출신인 장 의원은 지난해 12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공천 실무를 맡았다가, 지난달 11일 한 전 위원장과 함께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박지원·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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