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스타들 줄줄이 ‘살생부’ 올랐다…유명인 SNS 차단 운동 논란, 대체 무슨 일?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5. 1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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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한창인 가자지구 내 주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침묵하는 유명인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차단하자는 목소리가 미국에서 커지고 있다.

13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최대 패션쇼 '멧 갈라'에 참석했던 유명 모델 헤일리 칼릴은 자신의 SNS에 올린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가자 참상에 침묵하고 있는 유명인들의 SNS 계정을 차단하자는 운동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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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 모델 헤일리 칼릴(왼쪽)이 가자의 고통을 외면하고 오히려 시위대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에, 분노한 대중들이 SNS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다. [사진 = SBS 갈무리]
전쟁이 한창인 가자지구 내 주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침묵하는 유명인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차단하자는 목소리가 미국에서 커지고 있다. 영향력이 큰 사람들이 행동에 나서달라는 취지인데, 이를 놓고 이런 방식이 과연 정당한지에 대해 찬반 논란도 일고 있다.

13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최대 패션쇼 ‘멧 갈라’에 참석했던 유명 모델 헤일리 칼릴은 자신의 SNS에 올린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제목은 프랑스 혁명 당시 마리 앙투와네트 왕비가 굶주림에 지쳐 “빵을 달라”고 외치는 군중에게 던졌다고 알려진 말이다.

멧 갈라 행사장 밖에서는 가자 전쟁 종식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다. 가자의 고통을 외면하고 오히려 시위대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에, 분노한 대중들이 SNS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다.

시위에 참가한 이들은 “그들에게 활동 무대를 준 건 우리들이다. 이제 우리가 그걸 빼앗을 때가 됐다”고 외치고 있다.

가자 참상에 침묵하고 있는 유명인들의 SNS 계정을 차단하자는 운동이 시작됐다. ‘디지털 단두대’, 말하자면 SNS 공개 처형인 셈이다.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와 저스틴 비버, 배우 젠데이아 등 국내외에서 유명한 스타들이 줄줄이 ‘살생부’에 올랐다.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명단에 오른 유명인들은 하루 평균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씩 팔로워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가자 전쟁 등에 관심과 기부를 촉구하는 유명인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가수이자 배우인 리조는 가자지구 의사 가족들이 전쟁터 밖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기부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기를 볼모로 과도한 실력 행사라는 일각의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참여자들은 유명인들에게 명성에 걸맞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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