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우 "국악인 아버지, 가성 노래에 '네가 내시냐' 독설"('회장님네')

김은정 2024. 5. 1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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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네 사람들' 조관우가 아버지의 인정을 받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매번 제자들과 비교하며 '이선희처럼 또랑또랑한 소리를 내야지, 너 요령목(가성) 쓰고 노래할 거면 가수 때려 치우라'는 말을 하셨다. 가성으로 노래하면 '네가 내시야?'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요즘에는 남자도 가성으로 불러도 된다"는 조관우의 말에도 아버지는 인정해 주지 않았고, 장기간 콘서트를 진행하든 도중 일주일 째 되는 날 아버지가 직접 공연장에 방문해 그의 실력을 확인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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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은정 기자]

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회장님네 사람들' 조관우가 아버지의 인정을 받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13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가수 조관우가 출연했다.

이날 조관우는 국악인 조통달과의 마음속 깊은 사연과 현재 자녀들을 향한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조관우 아버지 조통달은 인간문화재로, 김수미는 물론 이선희, 남진, 박강성 등 여러 제자를 두고 있다. 그만큼 바쁜 생활을 했던 탓에 조관우는 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지 못했고, 친적집 더부살이를 하며 지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렇게 신경 안 쓰고 키울 건데 왜 낳았나 생각이 들었다"면서 부모님 이혼으로 상처 입었던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내 자식을 낳으면 절대 아버지 같지 않으리"라고 다짐했지만, 조관우는 두 번 이혼했다. 당시 조통달은 "네가 날 꼭 닮아서 그러고 사냐, 안 그러길 바랐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고.

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조관우는 "아버지는 가수 생활을 강력 반대했다. 친척들이 국악인이다 보니 이제 판검사, 경찰, 의사가 나와야 한다고 하더라. 그런 머리를 안 주셨는데"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매번 제자들과 비교하며 '이선희처럼 또랑또랑한 소리를 내야지, 너 요령목(가성) 쓰고 노래할 거면 가수 때려 치우라'는 말을 하셨다. 가성으로 노래하면 '네가 내시야?'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요즘에는 남자도 가성으로 불러도 된다"는 조관우의 말에도 아버지는 인정해 주지 않았고, 장기간 콘서트를 진행하든 도중 일주일 째 되는 날 아버지가 직접 공연장에 방문해 그의 실력을 확인했다고 이야기했다.

조관우는 "목소리를 못 낼 거라고 생각하고 오셨는데, 팬들을 보고 놀라셨다고 하더라. 그때 아버지가 직접 무대에 올라와서 '가성으로 득음을 할 줄 몰랐다. 득음의 경지에 오른 목소리'라고 칭찬해 주셨다"고 회상했다. 이후 조관우 부자는 한 무대에서 컬래버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사진=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아버지에게 인정받은 그는 4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첫째와 둘째가 아버지의 길을 이어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큰아들은 콘서트 때 코러스를 해주고, 피아니스트로 활동 중인 둘째는 작사, 작곡, 편곡에 능해 조관우 앨범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녀들한테 미안한 순간이 있는지' 묻자 조관우는 "제가 좀 부족한 게 많다. 음악 밖에 모른다"면서 "사기와 실패로 아이들 등록금을 줄 수 없어서 미안했다. 힘들 때 술로 살았을 때, 약주 그만하라는 아이들의 말을 듣고 가장 미안했다"고 전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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