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에서 웨딩까지! 발리에서 생기는 Special 1*Day

김관수 기자 2024. 5. 1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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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수의 여행 버킷리스트
발리의 청담동 스미냑에서 본격적인 여행 시작!

[투어코리아=김관수 기자] 신혼여행으로 많이 가는 발리에 가면 꼭 허니문이 아니더라도 신혼인 것 같은, 사랑의 열매가 가장 스위트해지는 그런 러블리한 시간이 기다릴 것 같았다. 그렇게 떠난 발리, 아직 결혼 전인 연인들과 허니무너들은 물론, 리마인드 웨딩을 떠나는 백발의 노부부들에게까지도 발리는 명불허전 '스페셜 ONE' 이었다.


발리는 세상의 모든 컬러를 다 가지고 있다. 발리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차낭사리(하루 3번 신에게 기도를 드리기 위해 만드는 제물)에서부터 그들이 생활하는 모든 공간들이 갖가지 색을 입고 예쁜 발리가 되어준다.

사원의 화려한 아름다움, 우붓 워터 팰리스 (사진. 김관수)

'Beauty is Happiness', 세상을 더욱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발리 사람들의 진심이 오래도록 발현되어온 지고지순하고 찬란한 풍경이다. 그 거룩한 마음들은 사랑의 기운으로 활활 타올라 이름 모를 마을의 골목골목, 인간의 발길이 닿지 못할 것 같은 깊은 정글 속에서도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래서일까? 스미냑, 울루와투 그리고 우붓의 정글까지 어느 곳을 가도 발리니즈들의 손길이 닿은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다 작품이 되어 도심 속에서 무뎌진 감각과 감성을 깨워주었고, 그렇게 두 사람의 나긋한 여행이 계속됐다. 전 세계의 연인들이 그토록 발리를 찾는 이유에 흠뻑 빠졌던 무지갯빛 시간들.


엄 쑤와스티 아스투(안녕하세요)!
스미냑 Seminyak

시끌벅적한 나이트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스미냑에서 발리여행을 시작했다. 미리 예약한 스미냑 시내의 한 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이미 자정에 가까웠지만, 짐을 놓고 거리로 나왔다. 화려한 네온사인이 불야성을 이루는 거리.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각양각색의 음악소리를 따라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며 기웃거리는 시간은 세계적 휴양지에 왔음을 눈과 귀로 체감하는 시간이다.


적당한 바&레스토랑에 들어가 긴 여정에서 쌓인 갈증을 해소할 얼음맥주부터 한 잔 들이켰다. 인도네시아 대표 맥주 빈땅과는 어울리지 않는 볶음밥 나시고렝(인도네시아 대표 음식)과 둔탁한 라이브 음악을 안주 삼아 발리에서의 첫 밤을 야무지게 마무리 했다. 힘차게 잔을 부딪치며 두 사람의 여행이 시작됐음을 자축하는 시간. 스미냑이어서 가능한 발리여행의 경쾌한 의식.

나이트라이프의 성지 스미냑 (사진. 김관수)

스미냑에도 해변이 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호텔 루프톱으로 올라갔다. 고요한 아침햇살을 받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는 인피니티풀 그 너머로 스미냑의 길과 마을이 펼쳐졌다. 주황색 지붕과 초록 나무들 그 사이사이 길게 뻗은 골목들이 나름대로 질서정연하게 들어서 있는 풍경이 스미냑의 도시적 이미지가 무색하리만큼 정겹다. 그 풍경에 이끌려 아침산책에 나섰다. 방향은 해변으로. 루프톱에서 봤던 그 풍경의 끝에 바다가 있을 것을 확신하면서.

인피니티풀 너머 발리를 조망할 수 있는 스미냑 호텔 루프톱 (사진. 김관수)

걷고 오토바이를 타고 그렇게 도착한 곳은 페티텐겟 비치(Petitenget beach)였다. 해변은 며칠 후 있을 축제 '녜삐데이(Nyepi day)' 준비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발리의 전통문화를 공짜로 감상할 수 있었던 감사한 시간. 하지만 대규모의 축제 준비로 인해 페티텐겟 해변은 우리가 기대했던 발리의 풍경을 내어주지는 않았다.


실망스러울 때쯤 발견한 해변가의 비치클럽 마노 비치하우스(Mano Beach house)만큼은 연인들을 위한 해변의 바이브를 잃지 않고 있었다. 그리 청명하지 않은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면서도 '그래, 발리는 역시 해변이지!'를 새삼 외쳤던 페티텐겟 비치. 뛰어 들어가지 않아도 빈백에 몸을 기댄 채 바다와 옆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기만 하던 온기롭던 오후.

발리 바이브가 가득한 페티텐겟 비치 (사진. 김관수)

발리여행 준비 Flea Market
점점 꾸물꾸물해져가는 하늘빛에 스미냑 중심에 위치한 숙소로 돌아가는 길, 우연히 벼룩시장을 발견했다. 재래시장과 야시장을 한 번씩 찾아가보는 것도 발리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인데 스미냑에서 뜻밖의 횡재를 한 기분.


한낮에도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하는 벼룩시장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고, 발리의 전통의상과 발리를 대표하는 각종 기념품과 굿즈 그리고 먹거리들이 줄지어 늘어서있다. 여행의 마무리라면 귀국 길에 챙겨갈 기념품과 선물을 챙기겠지만, 이제 여행이 시작된 연인에게는 발리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발리의 전통의상이 필요했다.

스미냑의 플리마켓 (사진. 김관수)

사원 출입을 위한 사롱, 열대휴양지 느낌 가득한 셔츠와 코끼리바지 정도는 기본. 기왕이면 발리니즈들의 혼례 의상은 어떨까. 왕족만이 착용하던 발리 최상급 혼례의상인 빠야스 아궁이나 중간 계층의 혼례 의상인 빠야스 마데아를 입고 두 사람의 특별한 의식을 치러보는 그런 여행은.


스미냑의 여러 쇼핑몰 보다 경제적으로 발리를 만나고 발리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벼룩시장에서는 발리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쿠킹클래스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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