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차 트로트 가수 "남편 내연녀 19명, 전염병까지 옮겨" 오열

이은 기자 2024. 5. 1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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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정.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30년 차 트로트 가수 이효정이 내연녀만 17명이었던 남편에 대한 원망을 털어놓다 오열했다.

13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30년 차 트로트 가수 이효정이 출연해 남편에게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정은 "남편은 일류 난봉꾼이었다. 포기 상태로 살았는데 10년 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때는 화가 나 '잘됐다' 싶었지만 아이는 아이대로 상처가 곪아있었고 저는 저대로 아이 아빠가 그리웠고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이효정이 8살 때 친오빠 2명이 조현병을 앓았고, 그는 오빠들에게 엉덩이에 피가 나도록 맞았다고 고백했다. 아버지는 중풍성 치매, 어머니는 치매를 앓아 이효정은 막내딸이었지만 부모님까지 병간호했다고 했다.

어린 나이에 형제와 부모의 죽음을 겪은 나머지 우울증에 시달렸던 이효정은 노래로 위로를 받았다.

가수의 꿈을 키우던 이효정은 친언니의 제안으로 밤무대에 서기 시작했지만 그렇게 7년간 번 돈은 모두 친언니가 다 가져갔고, 이효정은 친언니 통제 속에서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야했다고 했다.

그러던 중 이효정은 언니에게 그간 번 돈을 요구했다가 내쫓기게 됐고, 그 당시 "결혼해달라"며 구애하던 남편에게 도움을 청하게 됐다.

의뢰인의 남편은 당시에도 키 180㎝에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인상을 갖고 있었고, "일본 구두업체 회장 아들로 부유했다"며 이효정은 그런 남편을 보며 "밥 굶지 않고 살 수 있겠다 싶어 결혼했다"고 말했다.

가수 이효정.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그러나 이효정의 남편은 수많은 여성들과 바람을 피워 이효정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효정의 남편은 어느날 이효정에게 "여성 접대원이 있는 술집에 다녀왔지만 아무 일 없었다"고 당당히 밝혔고, 그제야 이효정은 남편이 외도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과 잠자리를 한 후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게 됐다는 이효정. 그는 진료를 마친 의사가 "큰일 났다"며 3명분의 약을 처방해줬다고 했다.

알고 보니 이효정의 남편이 내연녀에게서 전염병을 옮겨왔고, 이를 아내인 이효정에게 퍼뜨렸던 것이었다. 남편은 슬며시 약을 챙겼지만 내연녀가 2명이라 누구에게도 약을 전달하지 못했다고 해 탄식을 자아냈다.

의뢰인의 이야기를 듣던 MC 서장훈은 "도대체 몇 명의 내연녀가 있었던 거냐"고 묻고, 의뢰인은 "들킨 것만 17명이고 사후에 2명"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MC 서장훈은 "바람 피우면 안 걸리려고 노력하는데 이 분은 노력을 안 한 것 같다. 걸리려면 걸리든가 했던 거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가수 이효정.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이효정은 남편이 금전 관계로 얽혀있던 자신의 친언니의 회사 마당 차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효정 부부는 과거 친언니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했고, 그 바람에 이효정의 남편은 그간 타던 자동차도 팔아야 하는 등 씀씀이가 달라져 내연녀들이 다 떠나면서 스스로 생을 달리했던 것.

이효정은 "남편의 유서에는 '저승에서 지켜보겠다. 내 아내하고 나한테 편취해 간 8억원을 돌려줘라'라고 적혀있었다"고 전했다.

이효정은 "아이들에겐 아빠가 엄마 속 썩이는 미운 아빠였다. 딸과 서로 아빠의 죽음에 대해 말을 못했다"며 "딸이 기타리스트인데 아빠를 위해 작곡을 해서 들려주더라. '대체 왜 그랬어. 무슨 용기로 그랬어. 끝까지 나빠'라는 가사였는데 그게 내 가슴을 치더라"라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이어 "제가 10년 동안 너무 미워서 (남편) 제사를 한 번도 안 지냈다"며 미안해하자 MC 이수근은 "하지 마라. 유서 남길 정도의 정신이 있었으면 사랑하는 아내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한마디라도 써놨어야한다. 제삿밥도 주지 마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여자 만나면서 돈 얘기하면서 갔다. 죽는 그 순간까지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게 없었다는 거다. 왜 그런 사람에게 제삿밥을 주냐. 그런 짓 하지 마라"라고 조언했다. 이를 들은 이효정은 울컥해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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