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기대감 큰 ‘이 종목’...실적 발표 앞두고 들썩들썩
삼성·한화생명 등 잇단 오름세
보험계약 마진 작년보다 늘고
배당 등 주주환원 기대도 커져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들어 삼성화재의 주가는 7.42% 상승했다. 13일 하루에만 1.99% 올랐다. 삼성생명도 13일에도 1.31% 오르는 등 이달 들어 6.4% 상승했다.
다른 보험주들도 대체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5월 들어 한화생명은 2.88%가 올랐고, DB손해보험도 0.92%가 올랐다.
이번 주로 예정된 주요 보험사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가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은 오는 16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화재, 메리츠금융지주, 한화생명은 14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대부분의 보험사가 1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할 예정인데, 신계약 판매 호조 및 회계제도 안정화 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특히 삼성생명은 높은 자본력과 CSM 창출력을 가지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실적 및 배당 증가가 예상되며, 업종 내에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능력과 의지가 가장 강하다고 판단된다”며 “신계약 호조 및 높은 CSM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보험계약마진(CSM)은 보험계약의 미래 수익을 계산해 이를 현재 가치로 평가한 금액을 의미한다. 보험 기간이 길수록 가입자들에게 지급되어야 할 보험금이 낮을수록 값이 커진다. 장기 보험 판매 비중이 높은 큰 보험사일수록 유리하다.
삼성생명은 작년 12조 2470억원의 CSM을 보고했고, 올해는 14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도 마찬가지다. 작년에 13조 3030억원의 CSM을 보고했고, 올해는 14조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의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5000억원 대 중반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작년과 달리 올해는 CSM에서 큰 변동요인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5월 말에 발표된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에 따라 3분기부터 보험사들의 재무제표 작성 기준이 달라졌던 바 있다. 발생주의를 적용해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을 계약 시점의 원가가 아니라 매 결산기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로 평가하는 게 핵심이다.
보험사 각각의 가정이 개입할 여지가 많아졌고, 고무줄 잣대라는 비판이 일자 금융당국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가이드라인 적용이 3분기부터 이뤄지면서 작년에는 2분기까지의 실적과 3분기 부터 발표된 실적이 크게 변동하기도 했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는 조정요소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장기보험손익은 평균적인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
배당 등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도 보험주의 매력을 키우는 요소다. 정부가 증시 밸류업을 위한 공시 가이드라인을 이달 초 발표한 가운데, 대표적인 저PBR주로 분류되는 보험종목이 상승한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17배에 불과하다. 생명보험 대표종목인 삼성생명도 0.39배에 불과하고, 그나마 높은 삼성화재는 0.86배다. 그밖에 DB손해보험 0.57배, 현대해상 0.4배 수준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모두 분모가 되는 장부가치는 작년도 말 재무제표 기준으로 반영된 수치다.
저PBR종목인 만큼 향후 밸류업 공시에 따른 시장의 주주환원 압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대신증권은 삼성화재의 배당수익률을 올해 6.0%로 예상했다. 현대해상은 7.3%, DB손보 6.3%, 삼성생명 5.0%로 각각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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