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수록 이득”…굿뜨래페이 6천억 경제 ‘마중물’
[KBS 대전] [앵커]
정부 지원이 줄면서 지역화폐 사용 열기가 주춤해졌지만 부여군의 굿뜨래페이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기초자치단체에서 유일하게 정부 지원 대상에 포함됐는데, 부여군은 지역화폐의 순환경제 규모를 6천억 원까지 키우겠다는 계획입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이 되자 시장 안의 한 샌드위치 가게로 손님들이 몰려옵니다.
계산을 위해 꺼내 든 초록색 카드, 부여군의 지역 화폐, 굿뜨래페이 카듭니다.
2019년 말 출시된 뒤, 이제는 부여군 경제인구의 90%가 사용할 정도로 완전한 지역 화폐로 자리 잡았습니다.
[조은화/부여군 부여읍 : "5천 원짜리 커피를 먹어도 4천 원대로 확 줄다 보니까 체감적으로도 많이 할인이 되고요."]
[조새롬/샌드위치 가게 운영 : "점점 늘고 있는 것 같아요. 초반보다 지금 훨씬 더 많이 늘어나고 있고, 저희가 단체 주문을 더 많이 받는데도 단체 주문도 그렇게 지역 화폐를 많이 사용을 하시더라고요."]
신용카드사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망을 구축해, 어떤 수수료도 내지 않는 점과 충전과 사용, 순환사용에 따른 각각의 인센티브 제공, 외지인도 사용하도록 한 혁신이 높은 평가를 받아 정부의 지역사랑상품권 정책사업 공모에 기초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선정됐습니다.
부여군은 현재 연간 천억 원 정도인 굿뜨래페이 순환 규모를 6천억 원까지 확대한다는 큰 목표를 세웠습니다.
[박정현/부여군수 : "연간 약 450만 명 정도의 관광객이 오시는데요. 그중에 10%인 40만 명만 굿뜨래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연간 6천억 정도의 지역 화폐 사용량이 나오게 돼 있습니다."]
부여군은 굿뜨래페이를 쏠쏠한 지역 정보와 할인 혜택을 갖춘 지역 포털로 키워 부여군민은 물론 관광객 등 외지인 고객 유치에 더 힘쓸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박해평 기자 (pacif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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