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엔 임영웅, 야구계엔 김영웅
[앵커]
명가의 부활이란 평가를 받는 프로야구 삼성이 스무살 4번 타자 김영웅의 활약으로 올 시즌 공동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교과서 같은 스윙자세를 가진 김영웅은 이름에 걸맞게 가을야구를 넘어 리그 1위라는 큰 포부를 전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영웅의 최대강점인 인-아웃 스윙이 잘 드러나는 타격 장면입니다.
팔꿈치를 굽히고 몸에 붙여 간결하게 스윙을 시작해 임팩트 순간까지 자세를 유지한 뒤에 팔을 뻗습니다.
이런 스윙으로 왼손 타자인데도 왼손 투수 몸쪽 공에도 대응해 냅니다.
또, 새끼 손가락을 살짝 걸치며 배트를 길게 잡아 타구에 힘을 더 싣고 있습니다.
[장성호 : "좌투수가 던지는 몸쪽 같은 경우엔 왼쪽 팔꿈치가 끝까지 붙어 나와야 안으로 보낼 수 있거든요. 그리고 (배트) 끝에 손가락을 걸게 되면 임팩트 순간에 더 부드럽게 빠지거든요."]
야구 불모지였던 양산 물금고등학교 출신 선수인 김영웅은 3할 타율에 홈런 9개, 여기에 득점권에선 3할 4푼 1리를 기록 중입니다.
[김영웅/삼성 : "주자 없을 때 치는 거보다 주자 있을 때 치는 게 팀에 도움이 되니까 그때 더 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주자 있을 때는 (마음가짐이) 조금 더 센 것 같아요."]
특히 국민타자로 불리는 이승엽 벽화 쪽을 향해 큼지막한 홈런을 쳐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개막전 9번타자에서 당당히 4번 타자란 중책을 맡은 가운데 목표는 단순히 가을야구가 아닐 정도로 포부도 당찹니다.
[김영웅/삼성 : "하루하루 그냥 열심히 하겠습니다. 가을야구도 가고 싶긴 한데 1등 하고 싶습니다. 1등하면 편하잖아요."]
한국 가요계에 임영웅이란 대스타가 있다면, 라이온즈 파크엔 김영웅이 있다는 극찬까지 받았던 김영웅.
이만수와 양준혁, 이승엽과 구자욱의 계보를 이을 난세의 영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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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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