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설립 용역 결과 공개…공모 참여 압박?
[KBS 광주] [앵커]
전라남도가 지난 2021년 실시한 전남 의대 설립과 부속 병원 설립 방안 용역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의대 공모 방침을 반대한 순천대와 순천시는 공모 참여 검토 조건 가운데 하나로 2021년 용역 결과 공개를 내세웠는데요.
입장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유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라남도가 2021년에 실시한 국립의대와 부속 병원 설립 연구 용역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5백 페이지 분량의 용역 보고서는 국립 의대를 어떤 대학에 설치할지는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입학정원 100명의 의과대학과 5백 병상 이상의 부속 병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만 제시했습니다.
전라남도는 용역 보고서에 동,서부권의 의료 서비스 현황과 부속 병원 위치에 따른 편익 분석 등이 포함돼 있어 각 지역에서 유리한 지표만 인용할 경우 지역 갈등이 우려돼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강영구/전라남도 자치행정국장 : "지역별로 보면 이런 자료들이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이걸 가지고 잘못 판단할 수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실제로 용역 기관에서 이것은 공개 안 했으면 좋겠다고 저희에게 말씀했기 때문에 공개를 안 한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국립 의대 공모 방침을 놓고 과거 용역 결과가 걸림돌로 작용하자 이를 공개하기로 한 겁니다.
그동안 순천대학교와 순천시는 의대 공모와 관련한 대화에 참여하는 전제 조건 가운데 하나로 용역 결과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용역 결과 공개에 순천대와 순천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전라남도는 용역 결과 공개에 이어 오는 17일 전남지사와 목포대 총장, 순천대 총장, 목포시장과 순천시장이 참여하는 5자 간담회를 다시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철웅입니다.
유철웅 기자 (cheol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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