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홈런성 타구 잡으려다 담장 충돌 악몽’
[앵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홈런성 타구를 잡으려다 담장과 부딪혀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홈 구장의 특이한 구조로 된 외야 담장과 부딪혔는데,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허솔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발 복귀한 이정후는 팬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더그아웃에선 동료들과도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 "(부상이)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최대한 관리 잘해서 부상 없이 한 시즌 치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이 찾아왔습니다.
1회 만루 위기에서 홈런성 타구를 쫓아가다 펜스와 크게 충돌한 겁니다.
이 사이 주자 3명이 모두 홈에 들어왔는데 평소 강인했던 이정후와는 달리,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왼쪽 팔을 뻗어 타구를 잡아내려 했지만, 빠른 타구에 타이밍이 다소 늦었습니다.
[밥 멜빈/샌프란시스코 감독 : "이정후 상태는 좋지 않아요, 어깨가 탈구됐습니다. 여기 바람은 공을 밀기도 하고 잡기도 하고 그러는데, 이정후는 전력을 다해 뛰었어요."]
샌프란시스코 홈 구장 외야는 중앙 쪽이 일직선으로 2개의 볼펜이 있는데 특히 불펜 쪽 펜스는 높이가 약 2.4 미터로 다소 낮고 시야 확보를 위해 중간 부분이 매트리스가 아닌 그물 형태로 돼 있어 충격 흡수율도 떨어집니다.
이틀 전 이정후 대신 중견수로 나섰던 오스틴 슬래터도 이 펜스와 충돌한 뒤 뇌진탕 증세로 교체됐을 정도입니다.
현지 언론은 어깨 탈구에 수술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장기간 결장을 우려했습니다.
우상인 이치로의 현역 시절을 연상케 하는 끈질긴 수비를 한국에서도 여러 차례 보여줬던 이정후.
홈구장 외야 펜스의 독특한 구조 때문에 앞으로도 부상 위험은 계속 따라다닐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도 시속 152km 공에 손등을 맞고 교체됐는데 다행히 골절 등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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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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