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경력만 100여 년…3대째 교육 활동
[KBS 창원] [앵커]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지만, 이틀(15일) 뒤면 스승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스승의 날입니다.
경남에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교단에 서는 열두 교사 가족이 있는데요.
이들 가족의 교사 경력만 100년, 경남 교육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따사로운 햇살 속에 교정을 걷는 박하영 선생님과 어머니.
두 사람은 60년 시간 차이를 두고 같은 초등학교에서 제자를 길러냈습니다.
박하영 선생님의 외할아버지도 이 학교 초대 교장을 지내면서, 3대가 같은 학교 교단에 섰습니다.
[권화강/2대째 교사 : "우리 아버지 영향이지요. 또 제자들을 극진히 사랑하시고 오직 생활이라고는 교육, 거기에 일념 하셨거든요."]
자신의 조카도 초등 교사로 4대째 교육자 길을 잇고 있는 박하영 선생님 가족, 서로가 교직 생활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박하영/3대째 교사 : "생활지도를 할 때 힘들어서 이렇게 얘기를 하면, 어머니께서 그럴 때는 '이렇게 해봐라' 이렇게 얘기를 해주시니까 저는 상당히 도움이 됐죠."]
15년째 교편을 잡고 있는 배철민 선생님 가족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작은아버지와 어머니 등 모두 8명이 교육자 길을 걷고 있습니다.
[배호현/2대째 교사 : "저도 (아들에게) 교사하라는 말은 안 했어요. 교직이 정말 제일 아름다운 직업이다. 보람 있는 직업이다. 이거는 항상 얘기했죠."]
배철민 선생님 가족의 교사 경력은 100년이 훌쩍 넘습니다.
[배철민/3대째 교사 : "좋은 학교를 만들고 좋은 교육을 만들자라고 평생을 헌신해오신 걸 알고 있습니다. 제 딸이 교육에 뜻이 있다면 제가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생각입니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함께 모여 교육자의 소명을 나눈 '3대 교원' 12가족.
대를 이은 교사 가족의 역사가 경남 교육사의 발자취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부민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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