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에서 출산·보육까지’…“경북도가 모두 지원”
[KBS 대구][앵커]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경상북도가 미혼 남녀의 만남부터 결혼·출산·보육에 이르기까지 모두 책임지겠다는 전주기 저출생 극복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1조 2천억 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2040년에는 출산율 1.5명대 회복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도청에서 근무하는 조창률 씨, 10살, 6살, 1살 세 자녀를 둔 다둥이 아빠입니다.
조 씨는 석달 전부터 매일 오후 4시에 퇴근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가 육아기 부모에게 '4시 퇴근' 정책을 시행한 덕분입니다.
[조창률/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 주무관 : "퇴근하고 바로 아이들 하원을 같이 하다 보니까 같이 있는 시간도 많고, 아빠와 아이와의 관계가 돈독해지고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경북도가 저출생 극복을 위한 100대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전주기 대응입니다.
미혼 남녀의 만남 주선부터 결혼과 주거, 출산과 보육, 일·가정 양립까지 한꺼번에 책임지겠다는 겁니다.
모든 가용자원을 동시에 투입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이른바 '빅 푸시' 이론을 정책에 접목했습니다.
[안성렬/경북도 저출생 전쟁본부장 : "출산과 결혼, 주거와 돌봄까지 총 망라한 정책들을 한꺼번에 빅 푸시 전략으로…."]
미혼 남녀 만남의 장을 제공하고 전국 최초로 남성 난임 시술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신혼 부부에게는 월세와 전세를, 다자녀 부부에게는 40평형대 주택 임차 이자도 제공합니다.
24시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완전 돌봄 시설'은 다음 달부터 5개 시군, 39곳에서 운영을 시작합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대한민국 30대가 반이 결혼을 안 했습니다. '결혼을 해야 한다', '결혼을 하면 행복하다'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경북도는 저출생 극복 사업에 2027년까지 1조 2천억 원을 투입하고 육아기 근로자 단축근무와 저출생 극복 특별법 제정 등을 정부와 국회의 건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인푸름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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