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이상민 "한동훈 전대 출마로 기운듯...만나면 '각오하라'는 말해줄 것"
◆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5월 13일 (월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
- 전대룰 5대5로 하면 역동적인 변혁의 물꼬 볼 수도...흥미진진할 것
- 尹 지지율, 이미 30% 박스권...극복하려면 1단,2단 로켓 쏘듯 변화해야
- 채상병 특검,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정치적 타협 먼저 있어야
- 국회의장 2파전? 국회도 '이재명 국회'로 전락...李 눈치 보다 그만둔 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시작합니다. 오늘 정면 인터뷰에서 만날 분 국민의힘 이상민 의원입니다. 여러분 이상민 의원께도 질문 있으시면 조금 전처럼 #0945로 질문 내용 보내주시면 제가 대신 여쭙도록 하겠습니다.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의 유료 문자임을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의힘 이상민 의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이하 이상민): 예 안녕하세요.
◇ 신율: 의원님, 한동훈 전 위원장하고 만나셨어요?
◆ 이상민: 아직 못 만났습니다.
◇ 신율: 이거 질투하시는 거 아니에요?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만찬 회동을 가장 먼저 만나는 것 같아요. 언제 만나기로 하셨어요?
◆ 이상민: 약속을 원래 했었는데 저도 다른 일정들이 막 생기고 그래서 좀 미루다가 지금 아직 못 만났습니다.
◇ 신율: 그러시군요. 어제 만났대요. 원희룡 전 장관하고. 한동훈 전 위원장, 이번에 당대표 경선 나가야 된다고 보세요?
◆ 이상민: 저는 지난번 총선 때 결과가 안 좋았기 때문에 그때 진두지휘한 비대위원장으로서는 다음 당의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나가지 않는 게 마땅하고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그래서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이었는데요. 또 당내에 한동훈 위원장이 강력하게 출마를 해서 당대표가 돼야 된다는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또 수긍할 만한 이유가 있어요. 당에 지금 상당히 여러 가지 상황이 어렵고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시피 한데 이것을 넘어설 수 있는 리더십은 결국은 지금까지 거론되는 분들보다는 뭔가 하여튼 기대되는 점이 한동훈 위원장한테는 있다는 이런 것 때문에 강력하게 출마해서 당 대표가 되기를 갈망하고 있고. 또 당 내나 당 외에 그 인기, 지지도가 상당하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도 그런 분이 지금 어수선하고 여러 가지 여러 가지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당을 수습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이렇게 생각들 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어서 딱히 그 점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하기가 좀 쉽지는 않습니다.
◇ 신율: 지금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상민: 저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 신율: 원래의 생각을 그대로 갖고 계시다?
◆ 이상민: 그 생각은 그대로인데 제가 이 생각이 많기 때문에 이 생각을 끝까지 해야 된다고 강하게 하기가. 여러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런 반대의 입장을 피력하기만 하기에는 좀 녹록치 않은 상황 같습니다.
◇ 신율: 근데요. 제가 지금 궁금한 게,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서 지난 8일, 9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고요. 이것 역시도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ARS 조사입니다. 이 여론조사를 보면 저는 좀 특이한 점이 있다고 봅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48%가 나왔고요. 그리고 유승민 의원은 9%가 나왔는데 전체로 따지면 한동훈 위원장은 26%, 국민 전체입니다. 이거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아니고. 유승민 전 의원은 28%가 나왔어요. 제가 이걸 여쭤보고 싶은 건 뭐냐 하면, 한동훈 전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 내부에서는 압도적이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전당대회 룰 있지 않습니까? 전당대회 룰이 7대 3, 당원 70에 여론조사 30이냐 50대 50이냐 아니면 당원 100%냐 이런 것들에 따라서 당대표 유불리가 갈릴까요? 한동훈 전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당원만 하더라도 그렇게 밀릴 것 같지 않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 이상민: 제가 봐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은 당 내에서도 상당한 지지도를 확보하고 있고요. 당 밖에서도 지지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체 여론조사에서도 26%가 나올 정도니까 그러니까 당 내외에서 고르게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 신율: 유승민 의원이 국민의힘 지지층은 많이 지지를 하지 않는데 9% 나왔으니까요. 이 전체에서는 28%로 지금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1위거든요. 이건 어떻게 바라봐야 돼요?
◆ 이상민: 그거는 당 내보다 당 밖에서의 지지도가 훨씬 높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무래도 당대표를 뽑는 거니까 의원들의 뜻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을 테고요. 그렇다고 당원들의 뜻만 할 경우에는 국민의힘에 어떤 역동적인 변혁의 물꼬를 트기에는 그런 리더십을 창출하는 데는 아무래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한 5대 5 정도로 당심 5, 민심 5 이 정도 비율로 하면 새로운 역동적인 어떤 변혁의 물꼬도 볼 수 있고 게임의 예측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 상황이니까 오히려 더 흥미진진하지 않겠습니까? 국민들이 보시기에도.
◇ 신율: 예. 물론 흥행성도 중요하죠.
◆ 이상민: 국민이나 당원들의 참여도도 유발시킬 수 있을 것 같고요.
◇ 신율: 저기 이상민 의원님께서 한동훈 전 위원장 만나시게 되면 어떤 식의 조언을 해주시고 싶으세요? 출마를 권유하고 싶으세요? 아니면 좀 말리고 싶으세요?
◆ 이상민: 처음에 이런 얘기가 나왔을 때는 좀 말리려고 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책임 문제뿐만 아니라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나왔을 경우에 환경이 썩 그렇게 좋은 환경은 아니지 않습니까? 또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과의 관계도 지금 잘 원만하지가 않은 것 같고 외견상. 또 다른 당권 주자들도 그냥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공격을 막 이렇게 일사불란하게 다들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민주당도 계속 하고 그래서 우군이 없을 정도로 이렇게 공격을 할 경우에 자칫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 지난번 총선 때 심신이 많이 지쳐 있는데 거기다가 또 공격까지 받게 되면 사람도 다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또 지치고 상처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말리고 싶었을 텐데. 그런데 그로부터 시간이 지난 최근의 상황을 보면 언론도 그렇고 여러 가지 상황이 한동훈 위원장이 나오는 게 거의 기정사실화되어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도 제가 이렇게 직접 들은 건 아니지만 미뤄 짐작을 해보면 뭐 '딱히 안 나간다.' 이것도 아닌 것 같고요.
◇ 신율: 정치를 이미 시작한 거 아닙니까?
◆ 이상민: 정치야, 정치인이니까 늘 하는 일이 모든 행위가 다 정치 행위이니까 그건 뭐라고 할 건 아닌데요. 제 생각에는 결심이 아직 확고하게 어떻다는 것은 표명은 안 했지만 마음은 기울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신율: 그래서 만일 이상민 의원님이 만나시면 본인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이 말씀이시군요.
◆ 이상민: 존중하되 그런 양면이 있기 때문에 '각오하고 나와야 된다. 상처 입더라도 상처를 견뎌내고 뚫고 나가야 된다.' 뭐 이런 말들을 해주고 싶죠.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요. 사실은 5월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갤럽의 자체 정례 여론조사고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의 여론조사입니다. 역시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바로 이 여론조사를 보면 대통령 지지율은 24%가 나왔어요. 역대 대통령 2년 됐을 때의 지지율 중에 최저치입니다. 이런 상황과 한동훈 전 위원장의 등장, 함수 관계가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상민: 대통령 지지도는 윤석열 대통령이 노력을 많이 해야 될 거라고 생각되고요. 한동훈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는 직접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가 낮기 때문에 나가야 되겠다.' 이런 건 명분으로 내세우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겉으로는 그렇게 결부는 없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또 유리돼 있다고 볼 수는 없지 않을까 싶은데요. 여기 곁들여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가 낮은 것은 이미 30%대에서 박스권에 딱 머물러 있었던 것이 상당 기간 동안이었고 이를 극복하려면 1단 로켓, 2단 로켓 쏘듯이 한 번 굉장한 속도로 발진을 해야 되거든요. 그러려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달라진 전환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되는데 아직 그렇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할 거는 이재명 대표한테 또는 민주당한테 무릎 꿇으라는 뜻이 아니고 국민한테 국민의 뜻에 무릎 꿇어야 된다는 뜻입니다.
◇ 신율: 그러면 지난번 기자회견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상민: 국민의 뜻에 국민 앞에 무릎 꿇어야 된다는 그 기준에만 온전히 본다면 좀 미흡하죠. 빨리빨리 털어야 될 건 털고 나가야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을 미래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자꾸 과거에 얽매여 있는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채상병건도 그렇고 김건희 여사건도 그렇고 등등 이런 건들을 툴툴 털고 책임을 지울 사람 지우고 대통령이 이렇게 사과할 일 사과하고 빨리빨리 나가면 사실은 지금보다는 훨씬 좋을 텐데 그러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한 발 두 발 늦고 그리고 나서도 또 시원한 그런 것을 국민 앞에 들이지 못하고 있으니까 어찌 보면 실컷 욕먹고 또 두들겨 맞고 또 결과도 안 좋고. 그러고 나서 뒤늦게 한다고 해도 아주 쾌도난마 같은 그런 해법을 제시한 것이 아닌 경우에 과연 국민의 지지도가 올라갈 수 있겠습니까?
◇ 신율: 지금 의원님께서 채상병 해병대원 특검법 말씀하셨는데 만일 이게 거부권 행사하고 다시 재의결 넘어오게 되면 찬성하실 생각이 있으세요?
◆ 이상민: 그거는 민주당 안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이 만든 안이고 민주당이 일방 통과시킨 안이고 이것이 갖고 있는 법리적인 문제도 내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런 특검은 여야가 합의해서 통과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특히 수사에 대한 외압을 줬다는 부분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이. 그러면 대통령실의 수사 협조를 받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야당이 일방으로 통과시키고 수적 우위에 있다는 것만으로 통과시켰을 경우에 특검이 설사 이루어진다고 해도 제대로 이루어질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정치적 타협이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민주당도 자신들의 것을 무조건 대통령한테 거부권 행사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윽박지르듯이 하지 말고. 지금 여야 간에 타협안을 만들어낼 수 있죠. 지난번 이태원 사고의 경우에 그랬듯이 시기적으로 대통령이 현재 공수처의 수사가 또 경찰청에 수사가 있다고 하니까 한 2~3개월 정도 텀을 줘서 그때까지 결론이 안 나면 특검 한다든가. 또는 지금 민주당이 내놓은 통과시킨 안 중에서 일방적으로 되어 있고 독소 조항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만 수정해서 통과시킨다든가. 뭐 이렇게 정치력을 여야가 발휘해서 해야 채상병에 대한 수사 외압에 대한 진상도 규명할 수 있고 또 이것이 그리고 매듭을 짓고 더 이상 이제 소모적인 사회적 논란을 증폭시키지 않을 텐데. 그냥 이걸 어느 일방이 밀어붙인다든가 일방이 거부한다든가 이런 걸로 계속 평행선을 갖게 되면 결국 제대로 될 리가 없죠. 그 법안이 재의결 표결 들어오면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뭐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지금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이제 국회의장 후보, 다른 분들은 다 스스로 중도 사퇴하고 추미애 전 장관이 지금 남고 있고 우원식 의원이 남아 있는데. 이런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 이상민: 아니 처음부터 조정식 의원이 말하기를 '다선, 선수가 같으면 연장자를 우선으로 한다.' 그건 오래된 관행이니까 처음부터 그걸 존중했으면 그대로 따르면 될 일입니다. 그런데 다들 경쟁한다고 그랬잖아요. 그리고 자신들이 '의장은 중립적이지 않다.' 하여튼 명심에 따라서 하겠다는 걸 거의 노골적으로 드러내놓고 나서 지금 와서 국회 개혁 또는 선수, 연장자 이런 명분을 내세우고 있는데 그건 다 헛된 얘기들이고요. 그 가면을 딱 벗겨버리면 결국 '이재명의 국회를 만들겠다.'라는 걸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밖에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이재명 대표의 그런 보이는 손이든 보이지 않는 손이든 그 영향력이 작용해서 조정식 의원이든 정성호 의원이든 다 그만두게 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또 누구죠? 추미애 당선인한테 이렇게 밀어주는 것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능히 짐작이 되는데 그래서야 되겠습니까? 국회가.
관행을 존중했다고 한다면 관행을 그대로 존중을 하는 명분으로 해서 정리를 하든지 아니면 경쟁을 할 것 같으면 깔끔하게 경선을 하든지 했어야 되는데.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그냥 이재명 대표 눈치 보다가 결국 이재명 손짓에 의해 그만두고 나가고 하는 꼴이 된 걸 보면 이건 민주당도 이재명의 당으로 전락한 것은 물론이지만 '국회도 이재명의 국회로 만들려고 하는구나.'라는 짐작밖에 안 듭니다.
◇ 신율: 우원식 의원이 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 이상민: 두고 보십시오. 될 리가 있나. 또 소위 개딸들 난리 치고 이재명의 명심이 작용을 하는데 그럴 일은 아마, 그거는 생각도 못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예 잘 알겠습니다.
◆ 이상민: 보통 민주당 사람들은 냄비가 따뜻할 때 물이 뜨겁게 끓을 줄을 모르고 있어요. 끓어야 자기가 죽는 줄 알고 그때야 뛰쳐나옵니다. 지난번 공천 사태 때도 그랬지 않았습니까?
◇ 신율: 예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민: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민의힘 이상민 의원이었습니다.
YTN 서지훈 (seojh0314@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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