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건립비용, 올해는 넘길 듯…앞으로가 문제
[KBS 춘천] [앵커]
강원도청 신청사 건립을 위한 토지 보상 절차가 곧 시작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돈인데요.
사업비만 5,000억 원으로 앞으로 돈 들 곳이 줄줄인데 강원도 살림살이는 빠듯하기 때문입니다.
강원도의회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의 강원도청 신청사 예정집니다.
넓이는 13만㎡ 입니다.
이달, 감정평가금액이 확정되면, 토지보상이 시작됩니다.
전체 보상비는 730억 원 정도.
당장 올해 필요한 돈만 최소 500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여기엔, 보상비만 430억 원. 설계비와 이주 택지 조성비 등 부대비용 70억 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강원도가 확보한 청사건립기금은 300억 원 뿐입니다.
강원도는 부랴부랴 추가경정예산안에 보상비 225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이건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미선/강원도의원 : "800억 원에서 1,000억 원씩의 기금을 2025년부터 이제 기금에 대해서 적립을 해나가야 되는 상황인데 가능하신 계획이십니까?"]
사업비가 더 늘거나 다른 사업에 불똥이 튈 수도 있다는 걱정도 나옵니다.
[류인출/강원도의원 : "향후 5~6년 동안 긴축재정한다고 아낀 금액을 청사관리기금에 5,000억 원씩 갖다 넣고 나면 민간시장이 위축되는거 아니냐는 얘기죠."]
[문관현/강원도의원 : "물가가 더 상승한다고 했을 때, 이 비용 갖고도 모자랄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거기에 대한 대책은 마련돼 있습니까?"]
강원도는 본격적인 공사는 2026년에 시작하는 만큼 허리띠를 졸라매 사업비를 마련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합니다.
[이희열/강원도 기획조정실장 : "최대한 기존에 있던 불필요한 사업은 구조조정해서 꼭 필요한 사업에 쓰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 추가 채무 발행하지 않고..."]
강원도는 이미 신청사 준공 시기를 당초 2028년 하반기에서 2029년으로 1년 늦춘 상황.
하지만, 경기 상황이 녹록치 않아 앞으로도 고비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최중호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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