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50% 눈 앞…정책 체감도 높여야
[KBS 청주] [앵커]
혼자 사는 가구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충주는 머지 않아 전체 가구의 절반 가까이가 1인 가구가 될 전망인데요.
유통업계는 물론이고, 행정적으로도 1인 가구를 배려한 정책적인 변화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주시내의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에는 제품별로 소량으로 포장한 제품이 별도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음식류 코너에서도 초밥 2개를 따로 포장하는 등 대형과 소형으로 세분화돼 진열됩니다.
이제는 거의 대부분의 제품에서 이같은 소포장 판매가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나홀로 쇼핑족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정희/충주시 문화동 : "혼자 있다 보니까 간단하게 먹을 거 아니면 생필품 같은 것밖에 구매를 안 해요."]
그만큼 대형 유통업체에서도 1인 가구에 대한 비중을 높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우상수/대형마트 영업 총괄 : "간편하고 부담 없이 취식할 수 있는 조각 과일과 소용량 채소를 찾는 고객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실제로 매년 다양한 형태로 혼자 사는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기준, 충북 전체 가구 가운데 1인 가구는 37%로 서울, 대전, 강원도에 이어 4번째로 높습니다.
특히 충북 내에서도 대부분 시·군이 3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충주시는 올해 43.7%로 늘었습니다.
몇년 후에는 충주시 절반의 가구가 홀로 사는 가구가 될 추세입니다.
이 때문에 충주시도 1인 가구 관리를 위한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이들에 맞는 여가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1인 가구를 겨냥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3리터와 5리터 등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종량제 봉투를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이은경/충주시 청년인구정책팀장 : "사회 통계 조사를 하는데, 여러가지 항목 중에 1인 가구 항목도 있습니다. 그 항목 조사 결과를 토대로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을 더 개발해서 1인 가구가 살기 좋은 환경 조성에 더 힘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인 가구 증가 속도 만큼이나 주거와 생활, 고립 등의 근본적인 문제가 더 빠른 속도로 심화할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의 접근도 좀 더 전향적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그래픽:오은지
김영중 기자 (gn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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