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장관 1년여 만에 방중…“갈등보단 협력”
[앵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했습니다.
두 나라 외무장관들은 이달 말로 예정된 한일중 세 나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들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왕이 중국 외교부장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
왕 부장은 조 장관의 어깨를 감싸 안고 친밀감을 표시하며 회담장으로 안내했습니다.
조 장관은 "대외 관계를 제로섬 관계로 인식하지 않는다"며, 한·미 관계를 강화한다고 한·중 관계에 소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 "이견이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는 가운데 협력의 모멘텀(추진력)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최근 한국과의 관계에 놓인 어려움은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도, 중국이 원하는 것도 아니다"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미국 등을 의식한 듯 "간섭 배제"를 전제로 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힘을 합쳐 중-한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는데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합니다."]
이번 회담은 이달 말로 예정된 한·일·중 정상회의에 앞서 사전 의제 조율 차원으로 이뤄졌습니다.
양국 장관의 만남은 회담에 이어 만찬까지 길게 이어졌습니다.
한·중 관계와 북한의 도발 등 한반도 문제,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국 외교 수장이 회담을 통해 갈등보다는 협력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만큼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 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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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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