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하르키우 대공세에 우크라군 고전…"30개 마을 주민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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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서 대공세에 돌입하자 우크라이나군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점령한 것을 마지막으로 전선은 1년 가까이 교착상태에 빠졌으나, 지난 2월 도네츠크주 요충지 아우디우카 마을을 손에 넣은 러시아군은 지난 10일부터 하르키우주에서도 본격적인 공세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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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주민 6천명 피란길…지역 군사령관은 돌연 교체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서 대공세에 돌입하자 우크라이나군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소 30개 마을에서 주민들이 탈출했으며 급기야 해당 지역 전선을 담당하는 우크라이나군 사령관이 돌연 교체되기도 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자국군이 하르키우주(州) 보우찬스크(Vovchansk)와 립시(Lyptsi)를 비롯한 점령지 4곳에서 전술 태세를 개선하고 우크라이나군 병력에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다.
특히 립시에서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까지 직선거리는 19㎞에 불과하다. 립시 마을의 세르기 크리벤체코 군사행정 부국장은 이날 AFP에 러시아군이 날린 공중 유도 폭탄과 무인기(드론)가 사방에서 날아오고 있다며 긴박한 상황을 소개했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하루 30개 이상의 마을이 적의 포격을 받아 최소 9명이 다쳤으며, 지난 10일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세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사흘간 총 5762명의 주민이 피란을 떠났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하르키우 전선 상황에 대해 "복잡할 뿐만 아니라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시네호보우 주지사도 러시아군이 국경과 맞닿은 하르키우에서 완충 지대를 확장하기 위해 소규모 집단으로 공격하고 있어 전황이 매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하르키우 전역에선 격전이 벌어졌지만, 전투를 지휘할 사령관이 바뀌는 일도 발생했다. 나자르 볼로신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르키우 전선을 책임지는 사령관 자리에 미하일로 드라파티 준장이 지난 11일 임명됐다고 뒤늦게 알렸다. 교체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의 요충지인 이지움과 쿠피안스크를 빠르게 점령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같은 해 9월 반격에 성공하면서 퇴각했다.
지난해 5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점령한 것을 마지막으로 전선은 1년 가까이 교착상태에 빠졌으나, 지난 2월 도네츠크주 요충지 아우디우카 마을을 손에 넣은 러시아군은 지난 10일부터 하르키우주에서도 본격적인 공세에 돌입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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