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현빈 맹활약... 광명고 '대통령기 검도대회' 첫 우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천안 유관순체육관 검도경기장은 포효와 탄성, 응원 함성으로 가득 찼다.
충남 천안시와 충남체육회, 천안시체육회가 후원하고 대한검도회가 주최한 대통령기 제46회 전국검도선수권대회가 열리던 곳이었다.
빨간색 띠를 두른 광명고 황현빈 선수와 백색 띠를 맨 충북공고 이나윤 선수 어깨에 팀의 승패가 걸려 있다.
앞서 광명고 선봉 신정우 선수는 충북공고 박민서 선수를 허리와 머리치기로 연거푸 득점해 기선을 제압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완전 무장한 두 청년의 포효가 경기장을 뒤흔든다. 상대의 눈을 읽으며, 찰나를 노리는 칼과 칼이 허공에서 무수히 부딪친다. 마루판을 구르는 두 사람의 휘황한 발놀림... 그 속에서 '공방일치(攻防一致)'를 목도한 관중석은 들썩인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천안 유관순체육관 검도경기장은 포효와 탄성, 응원 함성으로 가득 찼다. 충남 천안시와 충남체육회, 천안시체육회가 후원하고 대한검도회가 주최한 대통령기 제46회 전국검도선수권대회가 열리던 곳이었다.
고등부 단체전 제1경기. 숙적 광명고와 충북공고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고등부 단체전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채택된 종목. 두 학교가 명예를 걸고 '사생결단'에 나섰다.
고등부 검도 단체전에 출전한 선수는 모두 5명. 선봉-2위-중견-부장-주장 순으로 한 사람씩 겨룬 후 이긴 선수 수와 승점을 따져 승패를 가른다. 주어진 경기 시간 4분 이내에 머리 허리 손목 목찌름 가운데 먼저 2개를 득점하면 이긴다. 시간이 지나면 고득점자가 이긴다.
중견 싸움에서 광명고와 충북공고의 승리가 결정될 상황이다. 빨간색 띠를 두른 광명고 황현빈 선수와 백색 띠를 맨 충북공고 이나윤 선수 어깨에 팀의 승패가 걸려 있다. 앞서 광명고 선봉 신정우 선수는 충북공고 박민서 선수를 허리와 머리치기로 연거푸 득점해 기선을 제압했다. 충북공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위 싸움에서 충북공고 박찬 선수가 광명고의 김한결 선수를 머리와 손목 득점으로 승리했다.
중견 싸움이 시작됐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심판의 '시작' 고함이 울리자, 충북공고 이나윤이 황현빈의 머리를 노리며 한 발 한 발 들어갔다. 황현빈은 기다렸다. 0.01초의 찰나. 이나윤이 오른발을 스르륵 내밀며 황현빈에게 다가갔다. 황현빈은 몸을 오른쪽으로 슬쩍 기울이며 죽도로 이나윤의 오른쪽 허리를 베었다. '퍽', 퍽' 소리와 함께 두 선수의 몸이 엇갈렸다. 이나윤이 뻗은 죽도는 황현빈의 머리 왼쪽을 먼저 친듯 했으나, 비껴갔다. 반면 황현빈은 이나윤의 허리를 정확하게 베었다. 심판 3명이 든 빨간색 깃발 세 개가 일제히 올랐다. 광명고 황현빈의 승리다. 광명고는 충북공고를 이긴 여세를 몰아 결승에 올랐고, 김해 영운고를 물리치고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이날 대회는 고등부 개인전과 단체전이 신설돼 열렸다. 남녀 고등부와 대학부, 일반부 등 개인전에 375명이 출전했고, 종별 단체전 79개 팀이 출전해 투혼을 불살랐다.
천안= 윤형권 기자 yhknews@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살인 중계하고 맞짱 콘텐츠 난무... '조회 수'가 낳은 유튜브 괴물들 | 한국일보
- [단독] 다낭 리조트서 물에 빠진 한국인 구한 숨은 은인 또 있었다 | 한국일보
- 죽을 뻔한 산모 살려낸 의료진이 소방서 언급한 이유는 | 한국일보
- "'파타야 드럼통 살인' 영화 모방한 아마추어 범행일 듯" | 한국일보
- 김건희 여사 수사 대비용? '중앙지검장+차장 네 명' 전격 교체 의미는 | 한국일보
- 신문 배달한 최강희, 길거리서 찬송 부른 박보검... '탈연예인' 행렬 이유 | 한국일보
- 치사해지는 싸움..."방시혁, 뉴진스 인사도 안 받아" vs 하이브 "사실무근" | 한국일보
- "한가인 말고 조수빈 써"...KBS 경영진, 교양 프로 MC 압박 논란 | 한국일보
- [영상] 한강 다리서 몸 던진 스무살... 그 아래 그를 건질 '귀인'이 있었다 | 한국일보
- '제2의 손흥민' 꿈꾸던 20대, 음주차에 뇌사… 7명 살리고 하늘로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