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인천·세종 빼고 15개 시도 모두 1년 전보다 줄어
울산·경기·전북 등 감소세 커
올 1분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5개 시도의 소비(소매판매)가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는 전국 시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올랐다.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13일 내놓은 ‘1분기 지역경제동향’ 자료를 보면, 올 1분기 전국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2022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과 세종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소매판매가 줄었다. 특히 울산(-6.8%), 경기(-5.5%), 전북(-5.3%)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는데, 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대로 인천(0.4%), 세종(0.1%)은 면세점, 대형마트 등의 판매가 늘며 소매판매가 플러스로 전환됐다.
수출(통관기준)은 세종(34.8%), 경기(28.0%) 등 10개 시도에서 늘었다. 메모리 반도체, 선박 등의 수출이 늘어난 결과다. 수입은 세종(28.3%)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남(3.4%), 인천(3.3%), 부산(3.3%), 광주(3.2%), 서울(3.1%) 등 7개 시도에서 전국 평균(3.0%)을 웃돌았다. 고용률은 광주, 전북, 제주 등 10개 시도에서 상승하고 실업률은 충남, 광주, 울산 등 9개 시도에서 상승했다. 건설수주는 울산, 광주, 충북 등 9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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