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집인냥 라면 끓여 먹고 숙면…경찰 오자 냉장고로 문 막아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5. 1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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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시 효자동의 한 무인점포에 들어가서 문을 잠근 뒤에 그 안에 있는 음식을 마음대로 먹고 잠까지 잤던 40대 남성이 붙잡혔다.

범행이 적발되자 이 남성은 문을 잠근 후 출입문 건전지를 빼고, 냉장고로 문을 막아 경찰의 출입을 막았다.

이 남성은 고향인 홍천에서부터 춘천까지 걸어왔으며, 너무 배가 고파서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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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마음대로 라면을 끊여 먹은 40대 남성 모습 [사진 = SBS 뉴스 갈무리]
강원도 춘천시 효자동의 한 무인점포에 들어가서 문을 잠근 뒤에 그 안에 있는 음식을 마음대로 먹고 잠까지 잤던 40대 남성이 붙잡혔다.

그는 심지어 출동한 경찰이 들어오지 못하게 가게 입구를 냉장고로 막고 버티기도 했다.

13일 SBS 뉴스가 공개한 피해 매장 내 CC(폐쇄회로)TV를 보면, 지난달 22일 새벽 시간, 한 남성이 무인점포에서 자신의 집인 것처럼 라면을 끓여 먹는다. 누가 들어올까 밖을 살피고 점포를 둘러보기도 한다.

잠시 뒤 편의점에서 잠옷까지 사와 점포 안에서 갈아입더니, 비닐봉지를 모아 베개를 만들고 의자를 붙여 누워 잠을 잔다.

범행이 적발되자 이 남성은 문을 잠근 후 출입문 건전지를 빼고, 냉장고로 문을 막아 경찰의 출입을 막았다. 경찰은 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건물 뒤로 달아나지 못하도록 인력도 배치했다.

결국 남성은 점포에 숨어 있다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무려 8시간 동안 매장을 차지하고 매장 내 식료품을 맘대로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다른 손님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까지 걸어 잠갔다.

이 남성은 고향인 홍천에서부터 춘천까지 걸어왔으며, 너무 배가 고파서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절도와 업무방해,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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