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자책 6위에서 1위로 열흘 남짓···LG, ‘뒷문 수리’ 조기 완료할까
LG는 최근 몇 시즌간 ‘최강 불펜’으로 통했다. 2020년 불펜 평균자책 2위에 오른 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불펜 자책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올해 봄은 낯설었다. LG는 개막 이후 지난 4월까지 불펜 자책 4.40으로 부문 6위까지 처지기도 했다. 그런데 불과 열흘 남짓만에 극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13일 현재 불펜 자책은 3.79로 전체 1위까지 올라섰다. 5월 10경기에서 속도감 있게 불펜 정비를 한 것이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불펜 공백을 예상한 시즌이지만 빈틈이 더 커 보인 초반이었다. 주전 마무리이던 고우석(마이애미)의 미국행과 전천후 함덕주가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이정용까지 상무에서 병역을 이행하면서 대체 카드를 준비했지만, 생각만큼 짜임새 있는 구성을 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힘든 경기를 거듭했다. 5월 들어서는 불펜. 이 기간 7승3패로 승률도 좋다.
염경엽 LG 감독은 6월 어느 날을 대반격의 ‘디데이’로 내다봤다. 함덕주의 1군 복귀 가능 시점으로 그즈음이 되면 잔부상이 있던 다른 선수들도 100% 가까이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계산. 여기에 이종준, 우강훈을 비롯한 성장세의 선수 중 새로운 전력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했다.
LG는 5월의 반환점을 돌기 전이지만 월간 불펜 자책이 1.86으로 압도적이다. 불펜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27 등 주요 세부 지표도 전체 1위다.
우완 마무리 유영찬이 5월 5경기에서 1승 4세이브 6이닝 3안타 무실점 피칭으로 중심을 잡은 가운데 베테랑 우완 김진성이 6경기 1승 4홀드에 5.2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오랜 ‘유망주’ 타이틀을 내려놓고 도약하려는 우완 김대현이 4경기 4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영양가 있는 피칭을 했고, 사이드암 박명근이 4경기 4.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1승 1세이브을 기록하며 빛나는 5월을 만들고 있다.
벤치에서 불펜 운용의 계산이 서면 경기 중후반 흐름이 달라진다. 여러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는데, LG는 5월 들어 역전승으로만 4승을 거두고 역전패는 한 차례도 없다. 또 지난 4월까지만 하더라도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10승4패(0.714)로 리드하는 경기에서도 경기 중후반이 불안했지만 5월에는 5회 앞선 경기는 4전 전승,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5전 전승을 기록했다.
LG는 벤치에서 계산한 속도보다 빠르게 ‘뒷문 수리’를 해가고 있다. 5월 중순 이후까지 흐름을 이어가며 당초 승부처로 잡은 6월에 닿을지에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디펜딩 챔프의 변화는 전체 판도의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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