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야구 없는 월요일, '무려 21명' 무더기 1군 엔트리 말소... 부상자도 나왔다

김우종 기자 2024. 5. 1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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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LG 트윈스 박동원(왼쪽)이 지난 10일 부산 롯데전에서 6회초 롯데 자이언츠 이주찬과 충돌, 주루방해로 넘어지고 있다.
LG 트윈스의 주전 안방마님 박동원이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날 KBO 리그 10개 구단 중 8개 구단이 총 21명(코치 1명 포함)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먼저 LG 구단은 야구가 없는 월요일(13일), 포수 박동원과 투수 강효종, 그리고 김정준 코치까지 3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박동원의 1군 제외가 가장 눈에 띈다. 박동원은 올 시즌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124타수 33안타) 5홈런 2루타 5개 20타점 15득점 1도루 20볼넷 28삼진 장타율 0.427 출루율 0.363 OPS(출루율+장타율) 0.790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득점권 타율은 0.270. 대타 타율은 0.500에 달했다.

그런 박동원이 부상으로 잠시 동안 LG 트윈스의 안방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LG 관계자는 "박동원이 지난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 도중 4회 구본혁의 2루타 때 홈으로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부상이 발생했다. 당시 박동원은 괜찮다고 해 이후에도 정상 출전했으며, 12일 경기에서는 휴식으로 인해 결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와 다르게 부상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LG 구단은 "오늘(13일)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에서 무릎 MRI(자기공명영상) 진료 결과, 우측 무릎 후방 슬와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면서 "약 1주에서 2주 정도 회복 기간이 필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 트윈스 박동원(가운데)이 지난 10일 부산 롯데전에서 6회초 롯데 자이언츠 이주찬과 충돌, 주루방해로 넘어진 뒤 득점하고 있다.
LG는 올 시즌 5연승과 함께 23승 18패 2무를 기록하며 리그 4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주전 포수 박동원이 이탈하면서 백업 포수인 허도환과 김범석이 당분간 포수 마스크를 번갈아 쓸 것으로 보인다.

강효종은 지난 12일 부산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하기 위해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흔들리며 조기에 강판당했고, 결국 하루 만인 13일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김정준 수석코치는 LG 트윈스 2군 감독으로 보직을 변경하면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23승 17패로 공동 리그 2위에 랭크돼 있는 NC 다이노스는 주전 2루수인 박민우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또 투수 신영우와 채원후 역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박민우는 올 시즌 37경기 출전해 타율 0.301(143타수 43안타) 2루타 7개, 3루타 1개, 1홈런 13타점 21득점 16도루(3실패) 18볼넷 6몸에 맞는 볼 27삼진 장타율 0.385 출루율 0.399 OPS 0.784, 득점권 타율 0.259의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지 않은 채 NC의 내야진을 이끌었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
NC 구단은 박민우의 1군 엔트리 말소에 관해 "박민우가 올 시즌 계속해서 어깨 관리 및 검진을 받았다. 오늘 병원 검진 결과, 박민우가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약 2주 정도 재활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어 재활군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신영우는 올 시즌 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35, 채원후는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2.00을 각각 기록 중이었다.

KT 위즈는 외국인 에이스 웨스 벤자민과 외야수 홍현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KT 부동의 에이스인 벤자민은 올 시즌 8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5.19를 마크하고 있었다. 총 43⅓이닝 동안 33피안타(9피홈런) 13볼넷 45탈삼진 26실점(25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6, 피안타율 0.208의 성적을 찍고 있었다. 또 12일 더블헤더 실시로 인한 특별 엔트리로 합류했던 홍현빈은 올 시즌 4경기 1볼넷 2삼진 기록만 남긴 채 다시 2군으로 향했다.

벤자민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1이닝 동안 21개의 공만 던진 뒤 강판당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KT 구단은 신중하게 가기로 했다. KT 구단은 "벤자민이 13일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았는데,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왼 팔꿈치 전완근 부위에 불편함을 느껴 휴식 차원에서 말소했다. 추후에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라 전했다.

KT 외국인 에이스 웨스 벤자민(오른쪽).
올 시즌 22승 19패 1무로 리그 6위에 자리하고 있는 SSG는 투수 송영진과 내야수 김민준, 외야수 김창평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송영진은 올 시즌 8경기(선발로는 3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하고 있었다. 김민준은 12일 광주 KIA전 더블헤더 특별엔트리로 1군 선수단에 처음 합류했으나, 출전하지 않은 채 다시 2군으로 향했다. 김창평은 올 시즌 6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 1득점 1도루 2볼넷 4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24승 19패로 단독 5위인 두산 베어스는 포수 윤준호와 내야수 서예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윤준호는 12일 잠실 KT전에서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합류해 1타석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서예일 역시 같은 날 특별 엔트리로 콜업돼 타석에는 서지 않은 채로 2경기를 소화했다.

25승 15패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는 투수 이형범과 김현수, 그리고 내야수 변우혁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이형범은 올 시즌 6경기에서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7.20, 김현수는 4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23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변우혁은 12일 광주 SSG전에서 특별 엔트리로 합류, 2경기에서 타율 0.333(3타수 1안타) 2삼진을 마크했다.

13승 25패 1무로 최하위의 롯데 자이언츠는 투수 홍민기와 내야수 오선진을 말소했다. 홍민기는 12일 콜업돼 LG 상대로 2⅔이닝 4피안타 2몸에 맞는 볼 1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13일 다시 2군으로 향했다. 오선진은 올 시즌 8경기에서 타율 0.125(8타수 1안타) 1볼넷 2몸에 맞는 볼, 4삼진의 성적을 올렸다.

16승 24패로 공동 8위인 키움 히어로즈는 투수 전준표와 윤석원, 내야수 이원석을 각각 2군으로 보냈다. 전준표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73을 마크했다. 12일에는 대전 한화전에서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으나,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윤석원은 올해 7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2.66의 성적을 냈다. 이원석은 올해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원석은 27경기에서 타율 0.235, 6타점 5득점 10볼넷 OPS 0.612로 활약 중이었다.

반면 공동 8위(16승 24패) 한화 이글스와 공동 2위(23승 17패 1무) 삼성 라이온즈는 1군 엔트리 변동 없이 월요일을 보냈다. 이제 14일부터 잠실구장에서는 키움(김인범)-LG(켈리)전, SSG랜더스필드에서는 삼성(원태인)-SSG(오원석)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는 두산(브랜든)-KIA(양현종)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NC(카스타노)-한화(류현진)전, KT 수원 위즈파크에서는 롯데(반즈)-KT(엄상백)전이 각각 펼쳐진다.

키움 히어로즈 이원석.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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