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반 제보] "수능 3일 전 뺨 맞아"…학생 때린 강사
장영준 기자 2024. 5. 13. 21:00
지난해 인천의 한 학원에서 수업을 듣던 아들이 선생님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어머니의 제보가 오늘(13일)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됐습니다.
강사에게 맞은 아들은 수능을 망치고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는데, 학원 측은 사과 한마디 없다는 제보자의 주장입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재수학원 강사인 가해 강사는 지난해 수능을 3일 앞두고 아들을 폭행했습니다.
당시 강사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중 휴지를 변기칸 바닥에 휴지를 내려놨습니다. 이를 본 아들은 휴지를 밖으로 빼는 장난을 쳤는데요.
아들은 강사가 "뭐야! 누구야?"라고 해서 바로 휴지를 다시 변기칸에 넣고 상황을 수습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강사는 화장실에서 계속 "누가 한 짓이냐"며 소리쳤습니다. 아들은 곧장 '죄송하다, 제가 그랬다'라며 사과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분노한 강사에게 아들이 왼쪽 뺨을 맞은 겁니다.
아들은 "학원 강사님과 평소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해서 장난을 쳤는데 화가 많이 나 보여서 바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라면서도 "사과 후 바로 뺨을 때려 안경이 날아갔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사의 폭행은 화장실에서 교무실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학원 측은 폭행당한 아들에게 "수능 앞두고 부모님 걱정하시니 폭행당했다는 말 하지 말아라"라고 했습니다.
제보자는 이와 관련 "폭행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가해 강사는 벌금 150만원 구약식 처분을 받았다"고 알렸습니다.
그러나 강사와 학원 측 모두 현재까지 피해 학생에게 사과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학생이 강사의 폭행을 막는 과정에서 손을 올리다 강사의 얼굴에 닿아 코피가 났는데, 이를 두고 쌍방폭행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보자는 "아들은 이후 수능도 망치고, 충격에 병원 치료 받기도 했다"며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한 게 말이 되나. 너무 억울해 제보했다"고 말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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