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장에 '친윤' 이창수…실무지휘 라인 물갈이

[뉴스리뷰]

[앵커]

법무부가 오늘(13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전격 단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이 교체됐고 수사 실무를 맡는 차장검사도 승진해 자리를 옮겼는데요.

이원석 검찰총장의 참모진도 대거 바뀌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지휘부가 전원 교체됐습니다.

우선 송경호 현 서울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 났고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오게됐습니다.

기수 등으로 봤을 때 발탁 인사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지검장은 사법연수원 30기로 2013년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등을 거쳤습니다.

성남지청장 재직 당시에는 성남 FC 및 선거법 위반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기소했고,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특혜 채용 사건에 속도를 내 왔습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지내던 2020년 9월엔 대검찰청 대변인 자리를 맡는 등 검찰 내 '친윤'으로 분류되는 인물입니다.

명품 가방 의혹,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 수사의 실무를 지휘하는 1·4차장검사를 포함해 서울중앙지검장 산하 차장검사 네 명이 모두 교체되면서 지휘부가 공석이 된 것도 눈길을 끕니다.

또 이원석 검찰총장의 임기가 불과 4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대검 참모진도 대거 교체됐습니다.

이번 인사가 김 여사 관련 사건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법조계 안팎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기로 보면 김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한 지 열흘 만이자,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임명된 지 엿새만입니다.

다만, 송경호 지검장의 경우 2년이나 자리를 지킨 만큼 자연스런 교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검찰 고위급 인사가 대폭으로 이뤄진 가운데 이어지는 중간 간부급 인사도 관심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서울중앙지검 #지검장 #이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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