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전기차 관세 100%로 인상…관세전쟁 격화
[앵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행 25%에서 100%로 대폭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 비야디 같은 중국산 전기차의 저가 물량 공세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비야디가 지난해 선보인 소형 전기차 '시걸(seagull)' 입니다.
가격은 약 7만 위안, 우리 돈 천3백만 원 정도로 가격경쟁력이 뛰어납니다.
비야디가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미국 자동차 업계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1월 실적발표회 : "중국 자동차 회사들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습니다. 무역 장벽을 세우지 않으면 그들은 세계에서 대부분의 다른 회사를 무너뜨릴 것입니다."]
현재, 이런 친환경 중국 차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세는 25% 수준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 정도로는 중국 전기차의 저가 공세를 이겨내기 어렵다고 보고 관세를 100%로 인상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배터리와 태양광 전지 등 핵심 전략 분야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권리와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반발 중입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10일 : "미국이 WTO 규칙을 성실히 준수하고 중국에 대한 모든 관세를 취소하며, 추가 관세 부과를 자제할 것을 촉구합니다."]
미국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공화당 할 것 없이 보호무역주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관세를 현행 7.5%에서 25%로 올리도록 지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중국 제품에 대해선 60% 이상 관세를 일률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을 내비쳐왔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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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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