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오늘 검찰 인사, 김건희 여사 수사에 차질 줄 것” [김은지의 뉴스IN]

주하은 기자 2024. 5. 1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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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목요일 오후 5시, 〈시사IN〉 유튜브 라이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찾아갑니다. 한 발 더 깊이 있게, 뉴스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해당 녹취는 일부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은지의 뉴스IN]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5월8일 국회의장 불출마 선언 직전 이재명 대표와 한 시간 반 동안 오찬”

“당심·명심은 추미애 당선자에... 우원식 의원 완주 의사는 건강한 민주당 일면”

“오늘 검찰 인사는 김건희 여사 수사에 차질을 줄 인사”

“대통령실이 낙천·낙선자 구직처 아니다. 국민은 대통령이 변하지 않았다 볼 것”

“영수회담 비선 논란 ...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아킬레스건 될 것”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심 100%면 한동훈, 당심 50%·민심 50%면 유승민 당선”

■ 진행자 /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도 기사가 많이 났더라고요.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여전히 국회의장 선거 관련해서 관심을 많이 받고 있죠.

■ 박지원 / 저는 솔직히 어제오늘 방송을 전부 취소하려고 했는데, 또 취소하면 취소하는 대로 말이 돼서 가급적 말씀을 아꼈습니다. 그러니까 기분이 좀 우울해요.

■ 진행자 / 여러 고민이 있었을텐데, 지금 상황에서의 심경이라도 짧게 이야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박지원 / 그러니까 지난 8일 국회의장 후보자들의 선거 등록 마감 날이었어요. 그래서 그날 점심을 이재명 대표하고, 오늘 처음 얘기합니다, 1시간 반 동안 하면서 여러 얘기를 나눴어요. 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파악해서 내가 등록할 것인가 말 것인가 다 서류 준비해놓고 그리고 모든 얘기를 나눴는데 종합적으로 제가 판단해볼 때 물론 이재명 대표는 ‘원장님 나가십시오, 나가지 마십시오’ 이런 얘기는 전혀 안 했어요. 그렇지만 제가 (느낌을) 받은 게 지금은 제가 나설 때가 아니구나 해서 끝나고 우리 참모들하고 차 한 잔 하면서 그렇게 정리하고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엄청나게 댓글들에서 칭찬 일색이야. 역시 제가 안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했는데, 어제 결혼식이 있어서 제가 해남완도진도에서 올라와가지고 결혼식장으로 갔어요. 거기에서 조정식, 정성호 의원하고 조우를 해서 “뭐야, 지금. 당신들이 그러려면 내가 나왔어야지” 하고 웃고 말았어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경선 후보인 추미애 당선인이 5월13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초선 당선인들이 연 '채 해병 특검 수용 촉구 기자회견'을 방문,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불출마 선언한 이후에 결혼식장에서 보셨나 보죠?

■ 박지원 / 웃고 말았는데 이제 명심·당심은 추미애 후보자한테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우원식 의원이 자기는 끝까지 명심이 자기한테 있기 때문에 경선을 한다. 이건 제가 볼 때 굉장히 건전한, 건강한 우리 민주당의 일면이다 해서 그걸 생각하면 또 기분도 좋고 그래요.

■ 진행자 / (5월8일) 이재명 대표가 국회의장 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안 했다고 했는데, 그럼 주로 이재명 대표의 관심사는 그날 어떤 이야기였나요?

■ 박지원 / 주로 제가 얘기를 했어요. 여러 가지 정치 현안에 대해서 얘기를 했고, 그 얘기는 말할 수 없고. 문제는 지금 현재 우리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으로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했고 대통령이 변하지 않았다고 하면 우리가 똘똘 뭉쳐서 이 대표 당신 중심으로 투쟁하자. 강한 민주당이 되자. 지금 180석 가지고도 우리 국민들은 정권 재창출 못한 무능한 민주당, 180석 의석을 가지고도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강 건너 불구경하듯 쳐다만 본 무기력한 민주당에 대해서 엄청난 회초리를 들었지만 결국 시대정신이 ‘윤석열 심판’이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192석이라는 의석을 주었지 않느냐. 그러니까 강하게 투쟁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바로 가도록 하자 이런 얘기는 했죠.

■ 진행자 / 22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회(법사위), 정보위원회 이런 데 갈 거라고 말하셨죠? 법사위 이번에 들어가시면, 9월에 이원석 검찰총장 임기가 끝나면 이제 새 검찰총장이 와서 또 인사청문회 위원이 될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까?

■ 박지원 / 그것뿐만 아니라 오늘 보세요. 검찰 인사를, 오늘 딱 최재영 목사 소환하면서. 전쟁 중에는 장수를 안 바꾼다 그러는데. 그리고 검찰 인사가 8~9월에 한다 이렇게 알려졌었는데. 갑자기 (오늘) 한 이유를 국회 법사위에서 찾아내야죠.

■ 진행자 / 오늘 검찰의 전격 인사가 있었습니다. 특히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이 교체가 됐더라고요.

■ 박지원/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이원석 총장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설이 이미 몇 개월 전부터 나왔잖아요. 이분들이 김건희 여사를 소환해야 된다 해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임기가 9월 달에 끝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을 일거에 부산으로. 부산 고검장, 형식적으로는 승진이지만 엄청난 좌천이죠.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사 기능을 갑자기 개편시키는 것 아닌가. 그리고 차장검사들은 4명 다 또 검사장으로 승진해서 전부 보냈기 때문에 후임 차장들이 들어오고 수사 라인이 갑자기 바뀐다. 저는 그렇게 봐요.

■ 진행자 / 김건희 여사 수사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인사 발표다?

■ 박지원 / 그럴 수밖에 없잖아요. 검찰이라고 하는 것은 검사동일체 원칙에 의해서 상명하복인데. 서울중앙지검장에 또 (새로) 오신 분이 윤석열 대통령과 보통 가깝지 않아요. 그리고 대검 대변인을 했기 때문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무부하고 알력다툼이 있을 때 그 편에 들어서 입노릇을 해줬잖아요. 싸워줬단 말이에요. 그래서 문재인 정부에서는 또 다른 데로 쫓겨났다가 이제 성남지청장으로 가고, 전주지검 검사장으로 승진해서 가서도 거기서 문재인 대통령 전 사위 이스타항공 이런 것들을 수사하더니 이번에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왔기 때문에 예의주시해야 되고. 결국 야권 의원들이 법사위에서 국회에서 눈을 크게 뜨고 관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보임된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 2023년 9월 전주지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소위 ‘친윤 검사’로 대체가 된 건데, 그런데 사실 송경호 중앙지검장도 원래 ‘친윤 검사’로 분류됐던 분 아닙니까? 그런데 이제는 ‘못 믿겠다’라는 상황으로 이해해야 될까요?

■ 박지원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수차례 얘기를 했지만 검찰은 속성상 정권 초반에는 전 정권의 비리를 잡아다 현 대통령한테 충성을 해요. 그러다가 그 사이 2~3년 사이에 생긴 현 정권의 친인척, 측근, 가족, 그런 사람들의 비리를 꺼내가지고 현 대통령한테 비수를 꼽아버리거든요. 그래서 달싹 못하게 잡는단 말이에요. (윤석열 정부에서도 검찰이) 2년이 지나면서 이제 슬슬 군불을 떼더라고요. 군불을 떼서 이제 김건희 여사를 소환 조사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이 디올백 수사에 대해서 봐주기 수사를 할 것이다, 약속 대련이다, 특검을 못하게 하려고 그런다는 예측도 있지만요. 저는 그렇게 처음부터 안 봤어요. 만약 특검을 해도 그거 가져오면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잘한다고 보는 게, 특검하겠다 하면 검찰이 설사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조정을 하려고 해도 ‘우리 죽습니다. 특검으로 넘어가면 우리 죽으니까 (수사)할 수 없습니다’ 그 핑계로 수사를 하는데. 한 수 더 빠른 게 중앙지검장을 교체를 해버리고 거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입노릇을 하던, 성남지청장으로 성남FC, 전주지검장으로 이스타항공 이런 수사를 하신 분이 왔다.

■ 진행자 / 검찰 조직의 반발은 없을까요?

■ 박지원 / 검찰 조직 반발은 없을 거예요. 아직도 윤석열 정권은 3년이 있기 때문에 인사권이 있거든요. 인사권이 있는데, 거기에 서울중앙지검에 1~4차장을 다 검사장으로 승진시켜서 보냈기 때문에 이제 차장 인사가 와야 된단 말이에요. 실질적으로 차장이 하는 것 아니에요. 그러면 차장하고 나면은 부장도, 수사 검사들도 바뀔 확률이 높다. 그래서 저는 어떤 의미에서 보면 한동훈 라인, 이원석 라인, 이런 라인들이 이번에 교체될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어요. 그리고 이것은 노련한, 현 검찰총장보다도 9기나 기수가 앞선, 전 법무부 검찰국장, 법무부 차관, 대검 차장을 지낸 기획통(김주현 신임 민정수석)이 거기 왔으면 무엇인가는 보여줄 것인데 딱 보이네요.

■ 진행자 / 말씀에 따르면, 결국 김건희 여사 수사팀 와해를 위해서 이번 인사를 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상황이네요.

■ 박지원 / 그렇게 보죠. 저는 그렇게 보고. 그리고 염려를 했던 것이 나타난 게, 지난번 공천도 방탄 공천을 한 거예요, 국민의힘 공천이. 그렇기 때문에 김건희 특검을 부결시키는 성과는 냈지만 선거는 패배했잖아요. 국민이 알아요. 그리고 이번 민정수석이 민심 청취를 할 거다 했지만, 국민은 언론은 아니다, 김건희 특검 이러한 것을 무마하기 위해서 한다. 그런데 그게 지금 나타났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하시는 말씀은 콩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못 믿어요.

■ 진행자 / 대통령실 이야기로 좀 더 넘어가 보면, 이제 낙천자 낙선자들을 대통령실 인사로 쓰는 것에 대해서는 〈조선일보〉조차 오늘 문제제기를 하는 사설을 썼더라고요.

■ 박지원 / 대통령실이 낙천·낙선자의 구직처가 아니에요. 물론 역대 대통령 누구나, 심지어 김대중 대통령도 선거에 낙선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경우가 간간이 있어요. 그렇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요소요소마다 다 박아버리면은 이것도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이 변하지 않았다. 이것을 스스로 입증시키고 있지 않느냐. 총선 엊그제 아니에요? 그건 안 되죠.

■ 진행자 / 영수회담 관련해서는 밀사 혹은 비선 논란 이런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실은 계속 이제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긴 한데. 과거 오보 같은 경우에 대통령실이 했던 대응과는 굉장히 다른 모습이어서 계속 말이 좀 나오는 것 같아요.

■ 박지원 / 그리고 이재명 대표도 합장을 해줬더라고요. 공식 라인을 통해서, 천준호 비서실장을 통해서 했다 하는데. 신평 변호사가 재미있어요.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라고 자칭하는데 사실 여부는 잘 모르겠어요. 그분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임혁백, 함성득 교수가 말한 것이 90%는 거짓말이라 하더라. 그런데 비선 안 썼다는 것 아니에요? 그럼 10%는 뭐예요? 사실이지. 그런데 제가 볼 때는 90%가 사실이고 10%는 아직 안 알려졌다. 그 10%가 아킬레스건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5월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대 교수회관에서 ‘청년의 미래와 정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끝으로 윤석열 정부의 레임덕이 시작될 조짐이 많다고 박지원 전 원장께서는 여러번 지적하셨죠. 그 또 하나의 징조가 아까 말한 검찰 수사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겠지만, 또 중요한 게 국민의힘 전당대회 같거든요. 당권 구도가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대통령이 위험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국민의힘 당권 구도는 좀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 황우여 비대원장이 비대위원으로 ‘친윤’ 인사들을 임명했다며 비난을 받던데요. 그거야 뭐 그분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죠. 제가 볼 때는 당헌·당규가 100% 당원 투표로 하게 되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돼요. 국민 50 당원 50으로 하면 유승민 전 의원이 돼요. 그런데 한동훈 유승민 두 분 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그 결과가 흥미진진하다. 저는 이 결과를 보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의 본격적인 레임덕은 제가 늘 얘기했던 대로 측근에서부터 생긴다.

제작진
프로듀서 :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신인규 변호사, 주하은 기자, 박지원 당선자

주하은 기자 ki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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